끄적끄적

꼬옥

달빛나리는 2021. 10. 8. 17:47


너가 말을 잃었다면
네 손을 꼬옥 잡고 싶어
그 눈에 나를 담아 주겠니
그렇게 한참 바라보고 있을게

너가 눈을 잃었다면
네 손을 꼬옥 잡고 싶어
그 품에 나를 안아 주겠니
그렇게 기대 마음을 속삭일게

혹 너가 기억을 잃었다면
내가 더 꼬옥 잡아 줄게
아무것도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