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문

2001학년도 수능 비판

달빛나리는 2020. 9. 25. 18:24

----2001.10.29.----

 

지금껏 올리려고 했는데...

자꾸 깜박 깜박 하는 건망증 덕에...

시간 나면 읽어 보세요...( 30 페이지 ... )


안티 수능 인플레이션 카페서 떠 온것이고요...

갑자기

우리 신세와 재수생을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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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와 교육에 관한 고찰

 

 

 

<목차>

2001학년도 수학능력시험 난이도 조정 실패

 

1. 이 글을 쓴 동기

 

2. 이번 수능이 낳은 문제점의 실례

 

3. 무엇이 문제인가

.올 수능에 대해서 찬성하는 쪽의 견해

.올 수능의 문제점 지적과 올바른 수능

.다른 나라의 입시 제도와의 비교

 

4. 2002학년도 입시에 대한 고찰

 

5. 우리의 주장

. 교육 소비자인 학생들의 주권을 찾자.

. 2001 수능의 난이도 조정 실패를 인정하라.

. 2001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을 위한 배려 촉구

 

1.20001115일 수학 능력 시험을 보고......

지난 1115일날 87만 명의 수험생은 수능시험을 보았다. 수험생 개개인에게는 인생이 걸린 중요한 시험이라서 다들 잔뜩 긴장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1교시부터 5교시까지 힘든 시험이 끝나고 다들 자유의 함성을 지르며 시험장을 나섰다. 시험이 끝난 이유도 있겠지만 다들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해 있었다. 2000년도 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정부 발표를 듣고 긴장하던 수험생들이 예상외로 쉽게 문제를 풀었기 때문이었다. 다들 자신의 모의 고사 보다 점수가 많이 오른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날 저녁부터 쏟아져 나오는 뉴스에서 수능 점수 인플레이션이 극심하다고 말했을 때 그들의 얼굴은 금새 변해버리고 말았다. 정부 발표와는 전혀 다르게 사상 유래 없이 수능이 쉽게 나왔던 것이다.

수험생들은 점수 인플레로 인한 혼란 속에서 특차 원서를 썼고 정시에서 논술을 보았다. 이런 와중에 언론에서는 교육에 관한 기사를 많이 언급하면서 교육에 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특히 올 수능에 대하여 비판의 목소리와 찬성의 목소리를 자주 다뤘다. 비판의 목소리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높았다. “무너진 사회정의를 외치는가 하면 인터넷상에서 그들만의 모임도 만들어가면서 올 수능을 비판했다. 찬성하는 쪽도 만만치 않았다.

사회적 쟁점이 된 올 수능을 판단하기는 실로 어려운 일이다. 개인 가치관의 차이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해답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보다 나은 교육과 입시 제도를 찾기 위해서는 많은 대화와 토론을 해야한다. 특히 백년지 대계인 교육에는 그런 논쟁이 필수적이다. 필자는 이런 신념으로 이 글을 썼다. 올 수능 비판하는 쪽의 입장이지만 결코 이것이 해답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름대로의 논리에 입각하여 좀더 올바르다고 판단하는 견해에 손을 든 것뿐이다.

비판을 하기에 앞서 먼저 입시의 중요성을 따져보자. 한국에서 대입수능은 사실상 대선이나 총선보다도 비중이 큰 국가적 행사이며, 자녀와 가족의 사활을 결정하는 중대 사건이다. 선거는 정치인들의 게임인 반면, 대학입시는 자녀의 일생과 입신 양명은 물론 한 가족의 명예와 번영에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입시제도는 국가 사회를 이끌어갈 미래의 인재를 선발하는 기준이며, ‘품위있는 중산층으로 진입하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서 대학 교육은 평생을 따라다니는 일종의 신분 보중서와도 같다. 이처럼 중요한 제도이기에 입시제도가 무너지면 국가의 기강도 무너지게 된다. 그러므로 입시 제도는 신중해야 하며 공평해야 한다.

그런데 2001학년도 수능은 그런 신중함에서 벗어남 감이 있다. 수험생 전체는 아니더라도 다수의 수험생과 선생님, 대학 교수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물론 과거의 본고사부터 수능에 이르기까지 매년 입시 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특히 높아진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당사자인 수험생들은 변별력을 잃어 실력과 운을 분간할 수 없는 주변의 사례를 보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뜻을 같이한 학생들이 인터넷 상에서 모였다.

다음 카페중의 하나인 "안티 수능 인플레이션"(http://cafe.daum.net/beatkice) 이 그것이다. 계기는 2001년도 수능에 대한 비판이지만 교육소비자인 학생들의 소비자 주권을 찾기 위해 학생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뜻을 모으는 토론의 장이다. 필자는 이 카페의 취지를 받들어 이번 수능에 대한 논리적 비판과 교육소비자 주권을 찾기 위한 주장을 피력할 것이다.

2. 어떤 사례들이 있는가?

 

. 선생님의 입장에서 (일산 백석고 이은협 교장의 激情 기고)

 

지난 1115일 실시된 대입 수능시험은 내게 충격이었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로서,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그 충격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큰 것이었다. 그것은 비단 나뿐만 아니었다.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 일부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시험을 잘 보았다는 얘기들을 듣고는 학교에 전화를 걸어 고맙다, 기쁘다는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수능시험을 보고 돌아온 자녀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학부모들은 저마다 󰡐자기 자녀만󰡑그런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즐거운 분위기는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싹 가시고 말았다. 처음에는 점수가 잘 나왔다고 기뻐하던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뿐만 아니라 대다수 학생이 시험을 잘 보고(?)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입소문들을 주고받고는 실망감에서 낙망감으로, 낙망감에서 절망감을 보이며 허탈해하는 반응이 역력했다. 아들이 385점을 받은 것 같다면서 당장 서울대 지원을 기대했던 우리 학교의 한 학부모는 󰡒우리 학교에서만 390점 이상 받은 학생이 70명이고 380점 이상도 178명이나 된다󰡓는 교사의 설명을 듣고는 그만 실의에 빠지고 말았다. 그 학부모는 학교에 전화를 걸어 󰡒아니 세상 천지에 시험을 이런 식으로 내는 법이 어디 있느냐. 이게 무슨 시험이냐. 도대체 어디에 대고 따지고 하소연해야 하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내가 죄를 지은 것만 같아 미안했다. 아닌게 아니라 수능시험이 끝나고 23일 동안 학교와 교장인 나를 원망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평상시 평균점수를 100점 만점에 85점 가량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교사들에게 󰡐시험 난이도를 잘 조절해 학생들이 공부한 만큼 실력차가 날 수 있도록 하라󰡑고 권유했다. 그것은 몇년 전부터 학교들마다 유행하기 시작한 이른바 󰡐내신성적 부풀리기󰡑를 배제한다는 취지에서였다. 수능시험이 점차 쉬워지고, 그 결과 수능시험 성적으로 대입자격 여부를 가리는, 소위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내신성적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수능에서 별 차이가 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내신성적으로 합격 여부를 가려낼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내신성적 또한 믿을 수 없게 돼버리고 말았다. 수능시험이 변별력을 잃고 왜곡되면서 고교의 내신성적 또한 기형적으로 뒤틀려버린 것이다. 내신성적이 강조되다 보니 각 고등학교에서는 어떻게든 학생들의 내신성적 등급을 올려주기 위해 고의적인 성적 부풀리기가 유행됐다.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해 학생들의 평균점수를 90점대까지 높이는 것이다. 수능시험의 변별력 상실이 곧바로 학교시험의 변별력마저 사라지게 하는 엉뚱한 부작용을 일으킨 꼴이었다.

 

󰡐쉬운 수능󰡑과 내신 인플레. 나는 그것이야말로 비교육적 처사라고 보고 우리 학교만큼은 그런 비정상적인 편법을 쓰지 않으리라 작정했다. 학생들이 노력한 만큼 점수 차이가 나는 것이 교육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학교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학력(學力)이 뒤떨어지는 다른 학교 수험생들이 우리 학생들보다 더 높은 내신등급을 받는 경우까지 있게 됐다. 나라가 수능시험을 통해 전체 수험생의 성적을 󰡐만들어󰡑주듯 학교에서도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측이 학생들의 성적을 󰡐만들어󰡑주는 웃지 못할 기현상이 생겨난 것이다.

 

그래도 비평준화 지역에 해당하는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공부에 매진하면서 수능시험을 믿었다. 학부모들도 교장인 내가 󰡐내신성적 부풀리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평소 그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학교와 수능시험을 그만큼 믿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수능시험이 끝나고 어이없게 대다수 학생들에게 󰡐평등한(?) 결과󰡑가 나오자 학부모들은 한꺼번에 답답함과 걱정스러움을 토해 놓는 것이었다. 이미 끝나버린 국가시험(수능)을 놓고 하소연할 곳도 화풀이할 곳도 없던 터여서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모든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은 시험결과로 인해 이제 내신성적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내게 답답한 속들을 쏟아놓았다.수능시험의 변별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결과 학교 안팎 사정이 이런 판이니, 이제 교장인 나로서도 다른 학교들처럼 당장 학생들의 내신성적 부풀리기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금 심정으로는 나 역시 어디엔가에 하소연하고 싶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공교육 정착을 위해 󰡐수능시험을 보다 쉽게󰡑라는 원칙과 명분에 입각해 출제해온 결과는 어떠한가? 그것이 학교와 교실, 중등교육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현실상은 어떠한가? 다른 학교 선생님들과 만나 학교가 돌아가는 얘기를 나눠보면 참으로 학교와 교실이 이미 무너질대로 무너졌다는 얘기가 실감난다. 서울 시내 모 고교의 수업 현장을 취재한 어느 신문기사를 보았다. 3학년 수학수업 시간에 학급 전체 50명의 학생들 가운데 30명은 책상에 엎드려 잔다. 34명은 장난을 치고 나머지 17명 가운데 78명은 수학과 관계없는, 수업과 관계없는 다른 공부를 하고 앉았다. 정작 수업에 열중하면서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은 10명에 불과하더라는 것이었다.

 

속 모르는 분들은 이런 신문기사가 과장된 것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이 오늘 우리 고교 교실의 평균적인 모습인 것이 사실이다. 다른 학교의 많은 선생님들이 그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보아왔고 들어왔다. 󰡐성적의 차이󰡑가 필요없게 된 학교에서, 아니 당장 교실에서 학생들의 3분의 1은 학교수업과 시험이 너무 쉬워 논다. 또 다른 3분의 1은 그마저 어렵다고 놀고, 나머지 3분의 1은 그런 산만한 분위기에 휩쓸려 공부보다 노는 쪽으로 쏠려버리고 만다. 수능시험의 어이없는 추락은 󰡐노세 노세 젊어 노세, 놀아도 대학은 간다󰡑는 분위기를 빚어내고 있다. 수능시험 쉽지, 내신성적 부풀려 주지, 한가지만 잘 해도 대학에 들여보내준다든지 해서 학생들은 책과 참고서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눈만 뜨면 가수나 연예인을 흉내내고 춤추고 노래부르기로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 재학생의 입장에서

 

저는 강릉 모여고에 다니는 2002학년도 수능을 치룰 예비 수험생입니다. 당장 바로 앞에 수능을 두고 있고 비평준화지역이다보니 서울 사는 사람에 비해 많이 민감한 건 사실입니다. 뿐만아니라 저희 학교에도 모의고사 평균 370점대 이다가 이번에 397나온 언니, 350나오다가..389나온언니..등등 2~30점씩 오른 언니가 수두룩하답니다..

 

반면에 서울대 안정권이라구 인정받던 다른 고등학교 인문계학생 2명은 어렵사리 교장추천으로 어렵사리 연대 원서를 썼구여. 서울대 법대를 (시험 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겠다던 모오빠는 경희대 원서를 쓴다고 하더군여~~지금까지. 수히 많은 인원을 서울대로 보냈던 저희 고등학교는 만점자가 수두룩하고 그 만점자 조차도 서울대 특차에 떨어지는 현세태로 인해 말그대로 초상집분위기라고 할 수 있죠..

 

만점자도 특차에서 툭툭 떨어지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저희는 (난이도가 내년에도 이럴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또한 비평준화로인해 내신마저 안 좋은 저희로서는 불안하며.....현실 비판적이고..냉소이고...강박관념에 시달리며....인생을 돌아보거나 둘러 볼 기회도 없이 6년이란 세월을 버렸다는 생각이듭니다.

 

커져가는 부정입학, 돈으로 사버린 입학조건으로 인해, 6년간 피터지게 공부해도..자리가 없으니... 죽도록 공부해서 한 문제 실수라도 하면 취직가능(?)한 대학조차도 떨어지는 현 수능제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시험의 내부적인 문제점에서 (표준 점수제와 수학의 역배점)

 

저는 수능에서 자연계를 응시하여 선택과목으로는 지학2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과.탐에서 만점을 받았지만 변환 표준점수로는 1.7점이 깎였죠.(->결국 70.3) 그게 조그만 걸로 보이지만 제가 응시한 대학엔 과.탐에 가중치가 붙기 때문에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죠. 만약 다른 선택과목이었다면 표준점수가 오히려 올라갈 수도 있었겠죠.(선택과목도 학교에서 지정한 것이었으므로 더 억울했답니다.)

 

이번 수능에서는 언어영역을 잘 치면 표준변환점수가 상대적으로 올라갔죠. 제 친구는 저와 선택과목이 같고 원점수가 똑같지만 표준변환으로는 제 친구는 2.5점이 올라가고 저는 0.2점이 내려가 퍼센테이지는 2퍼센트가 차이가 났습니다. 언어영역이 쉬워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할 경우 편차가 늘어나 그런 일이 생겼다고 이해할 수는 있지만 단지 언어영역을 못 쳤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한다는 건 좀 그렇네요.

 

게다가 수리 탐구에서는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덧셈을 하나 실수해서 틀렸더니 3점이나 떨어지더군요. (3점이면 대학이 바뀌는데....) 어려운 문제는 배점이 작고 쉬운 문제는 배점이 크고... 도무지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더군요. 작년과 비교해서 난이도는 별차이가 없는 듯 했는데 역배점이라는 것이 뭔지 점수를 퍼주기 위한 수단임이 틀림없습니다.

 

 

 

 

. 시험의 외부적인 문제 (감독)

 

수능 감독도 문제가 있습니다. 선생님에 따라서 시간을 더 주는 선생님도 있었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컨닝을 눈감아주는 선생님도 많았습니다. 부정행위를 했으면 다른 학생을 위해서라도 그 아이는 내보내야 하는게 원칙 아닙니까? 솔직히 말하면 거의 남학생들은 커닝을 많이 합니다. 오죽했으면 저의 학교 k모군은 수능셤 잘봤냐는 말에 대뜸 "눈 빠지는줄 알았다"며 대답을 했겠슴까? 그래서 남학생들은 거의 50점 못 오르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감독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부정 학생을 적발하면 그에 따라서 써야하는 서류들이 복잡하고 여러 모로 골치 아프기 때문에 그런다고 합니다. 또 학생의 인생을 망쳐버린다는 부담감두 있구요. 하여튼 이번의 수능은 시험 감독 선생님들도 조금 더 내정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3. 무엇이 문제인가?

[현실인식]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험생 전체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27.6점 오르고 380점 이상이 지난해의 5.32배인 35141명에 달하는 등 사상 유례없이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명 뿐이었던 만점자가 66명이나 나오고 412명에 불과했던 390점 이상도 19.3배인 7941, 395점 이상은 66.8배인 162명에 달해 380점 이상 최상위층에 점수대가 바짝 붙는 극심한 `점수 인플레'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따라 서울대 최상위 학과의 경우 특차합격선은 인문.자연계 모두 396398점까지 치솟고 정시도 인문계 393396, 자연계 391394점까지 오를 전망이다. 서울대 중위권학과 특차는 392395(인문계) 391394(자연계), 정시는 390393(인문계) 387391(자연계), 하위권학과도 특차는 389391(인문계) 386390(자연계), 정시는 388389(인문계) 381386(자연계)으로 높아지겠다. .고대 상위권 학과와 일부대학 의예과 등 인기학과도 특차가 385394점까지 오르는 등 상위권 대학 합격선이 최고 10점까지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1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01학년도 수능성적에 따르면 응시자 85305명의 전체 평균성적은 277.2(100점 환산시 69.3)으로 지난해보다 27.6점이 올랐다. 4년제 대학에 지원가능한 상위 50%의 평균성적은 336.8(100점 환산시 84.2)점으로 26.8점이 상승, 출제본부가 제시했던 난이도 목표 수준인 100점 만점기준 76.577.5점보다 7점 이상을 웃돌았다.

 

영역별 전체평균은 언어영역이 120점 만점에 95.6점으로 지난해보다 19.5, 수리탐구Ι영역이 80점 만점에 43.4점으로 5.7점이 상승, 이 두영역이 점수 상승을 주도했다. 수리탐구중 사회탐구는 인문계 72점 만점에 53.0, 자연계 48점 만점에 36.4, 과학탐구는 인문계 48점 만점에 33.5, 자연계 72점 만점에 53.8점이었고, 외국어(영어) 영역은 80점 만점에 52.8점으로 -0.82.2점의 변화폭을 보이면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첫 채택된 제2외국어는 40점 만점에 평균 32.7점으로 전체영역중 가장 높아 '중학생 수준에도 못미쳤다'는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와 일치했다.

 

계열별로는 자연계 평균점수가 296.4점으로 인문계의 278점보다 18.4점이 높았고, 지난해 대비 점수 상승폭도 자연계는 32.6, 인문계는 28.9점이 올라가 교차지원 허용대학에서 자연계 수험생들의 초강세가 예상된다. 재수생과 재학생의 전체 평균점수는 재수생이 290.3점으로 재학생의 272.6점 보다 17.7점이나 앞섰고 상위 50%에서도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4.4점 높은 339.7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전체평균으로는 여학생 점수가 280.8점으로 남학생보다 6.7점이 앞섰으나, 상위 50% 는 남학생 평균점수가 340.5점으로 여학생보다 7.5점이 높았다.

 

이처럼 점수 상승폭이 커짐에 따라 주요대학 특차지원자격인 상위 3%의 성적은 인문계 382.1, 자연계 386.3,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가능한 범위인 상위 10%의 성적은 인문계 365.6, 자연계 375.6점이 됐고, 300점 이상은 사상 최초로 30만명을 넘어선 38735명에 달했다.

[전제] 두 가지 분명히 할 것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수능의 비판과 올바른 수능을

제시하겠다.

 

첫째, 우리는 '쉬운 수능'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2001학년도 수능처럼 너무 쉬 워서 변별력을 가릴 수 없게 된 상황을 비판하는 것이다. '너무 쉬운 수능''쉬운 수능'은 분명히 다르다. 쉬운 수능이라 하더라도 변별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교육 소비의 주체는 학생과 학부모이다. 학부모의 입 장도 고려하면서 당사자인 학생의 입장을 주로 다룬다.

 

 

 

. 2001학년도 수능에 대해서 옹호하는 쪽의 견해

 

쉬운 수능으로 사교육비가 줄어 든다.

 

과거의 어려웠던 수능때보다 최소한 수능에 대비한영어, 수학 과외는 많이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전교조 김대유 국장은 과외의 목적이 교과목인지 수능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대목이 있지만 수능만을 겨냥한 과외는 줄어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참교육학부모회 김정금 부회장도 쉬운 수능 때문에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영어, 수학 등 특정과목에 대해 집중적으로 과외를 받는 것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위권 집단을 여러 대학으로 분산시켜 대학 서열화를 완화한다.

 

특정 상위권 집단이 특정 대학에 몰리는 것보다는 다른 대학들로 퍼져나가는 게 낫다. 쉬운 수능으로 상위권이 두터워지므로 우수한 인적 자원이 골고루 퍼진다. 극단적으로 만점자가 수만명이 나와서 더 많은 대학으로 퍼져나간다면 대학 서열화를 줄일 수 있다.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한다.

 

이번 수능은 성취도 중심의 평가로 전환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그동안 어려운 수능은 대학 입시에 과도한 부담을 주었다. , ‘입시 지옥이라는 것이다. 쉬운 수능이 지속 된다면 교육 목표를 향한 교육을 실천할 여유를 갖게 된다. 그리하여 특기 적성을 살려서 개인의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가능하게 된다. 이것이 곧 교육의 정상화이다.

 

 

대학들이 다양한 선발 방식을 개발하도록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수능이 자격 고사화된다면 자격 조건 말고 합격 조건이 필요하다. 그 선발 방식은 대학이 나름대로 도입해야 한다. 그동안 대학들은 선발 방식에 대한 연구는 게을리하고 안전하고 편한 수능에만 의존해 왔다. 변별력이 문제가 되는 것은 대학들이 수능에만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 정상화 측면에서 보더라도 수능 이외의 것으로 선발한다면 수능이 쉬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수학 능력 평가는 말그대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일종의 자격 고사성격을 띠고 있는 셈이다.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공부할 의욕을 준다.

 

국가 수능 시험이 3~5%의 극소수 상위권 수험생과 일류 대학만을 위한 것인가? 수능을 어렵게 출제하면 중ㆍ하위권 학생들은 학습을 포기하거나 암기 과목에만 치중하게 된다. 쉽게 출제하면 그런 학생들도 의욕을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서울 구로고 김호규 교사는 우리는 아예 대학을 못가는 아이들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한다. 대학마다 고득점자만을 뽑아가려하니까 변별력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지금의 변별력 논란은 3~5%만을 위한 것 같다.” 고 말했다.

 

 

변별력 상실과 쉬운 수능은 서로 별개다.

 

변별력은 수험생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교육부 최수태 대학학사제도 과장은 예컨데 시간과 속도의 관계를 묻는 대목에서 변별력에서는 제대로 측정해냈는데, 수능 시험의 취지대로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면 풀 수 있도록 출제되었다면 문제를 맞히는 학생이 많은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공통적이고 기초적인 것을 최상위권에서 못 풀었다면 그게 이상한 것이다. 수능이 너무 쉬운 탓에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2001학년도 수능도 작년에 이어 쉬운 수능의 취지를 살린 시험이다.

 

작년에도 비슷한 비판이 있었다. 기사를 몇 개 들춰보면, ‘수능 300점이상 253213

‘, ’수능점수 인플레 후유증 극심, 영역 만점자도 특차 자격 미달등등이 있었다. 이처럼 수능은 계속 쉬워져 왔으며, 이는 교육부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하겠다. 그런데 올해 수능이 쉬었다고 다시 어렵게 출제하자는 것은 교육부의 신념에도 역행하는 것이며 단기적인 불만에서 나온 푸념이다.

 

 

 

 

.2001학년도 수능 시험 비판

 

너무 쉬운 수능에 대한 원론적인 비판

 

사교육비 절감

 

사교육비를 거론하기에 앞서 교육 소비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 교육의 공급자는 교육부를 중심으로 한 공교육과 학원을 중심으로 하는 사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교육의 소비자는 학생과 교육비를 사실적으로 감당하는학부모로 이루워져 있다.

이런 구조에서 사교육비가거론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는 소비자의 욕구가강하기 때문이다. 더 많이 공부해서 더 잘하고자 한다. 둘째는 학부모의 경제적 사정이다. 공부에 대한 욕심은 많지만 현실적으로 그만한 비용을 지출하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고액과외를 못하는 사람들은 사교육비의 절감을 내세우며 공교육 정상화를 부르짖는다. 셋째는 소비자의 공교육 공급자에 대한 불신이다. 학교 공부만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교육비의 절감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부는 첫번째 요인을 우리나라를 발전시킨 높은 교육열로 인정하고 장려했다. 그러다가 경제가 어느 정도 성장하자 두 번째 요인이 고개를 쳐들었다. 특히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사교육비의 지출은 극심해 졌다. 그래서 정부는 그동안의 어려운 수능을 배제하고 쉬운 수능을 표방하는 입시 정책을 내놓았다. 수능을 쉽게 내서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수능이 쉬워 지면서 사실상 수능 자체만을 위한 사교육비는 절감되었다. 그러나 수능으로 변별력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 대학들은 논술과 면접의 비중을 키웠다. 자연히 수능이외의 옵션(option) -논술,면접,구술고사 등등- 에 대한 사교육비가 증가하게 되었다. 정부는 대학들에게 수능이외의 다른 전형 요소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라고 하지만 현실상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학교 교육은 그동안 개인의 특기개발보다는 실력 측정을 위한 학과 공부에 중심을 두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의지대로 개인의 특기 적성을 개발하자면 여기에도 사교육비가 따르기 마련이기 때문에 사교육비의 절대적 절감을 목표로 하는 것은 무리다.

 

당장 내년에 문제가 되는 2002학년도 입시제도를 보자. 수능을 등급화시키고 비중을줄인다. 자격고사화가 되는 것인데 합격 기준은 수능의 등급과 구술 고사, 논술, 면접, 경시대회 성적, 외국어 능력(TOEIC,TEPS,TOFLE), 컴퓨터 자격증 등이다. 구술 고사는 그동안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 논술도 당락을 좌우하는 만큼 고액의 논술 과외가 늘어나고 면접을 대비한 학원도 생겼다. 특히 논술은 수능보다 난해하고 첨삭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생수가 많은 학교 교육은 불리하기 짝이 없다. 논술 비중이 커진 이번 입시에서 논술 대비 고액 과외가 늘어난 것도 이를 증명한다. , 외국어 능력 테스트에 응시하거나 컴퓨터를 배우거나 경시 대회를 출전하는 데에도 많은 사교육비가 들어간다. 이렇게 해서 사교육비는 다시 늘어난다.

 

경제 성장에 따른 사교육의 지출은 필연적이다. 단 그 필연적인 고리를 끊을려면 의식의 개혁이 필요하다. 앞서 말한 첫번째 이유를 이제는 다시 돌이켜 보아야 한다는 것 이다. 우리나라가 입신양명의 전통을 잇는 유교국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그동안의 발 전도 교육열로 다져진 인적자원의 힘이 크다. 하지만 입시 지옥에 대한 반감과 사교육 비의 지나친 지출을 더 이상 묵과할 수는 없다. 이제 우리도 선진국형으로 다가가서 공 부를 할 사람만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의식의 개혁이 요청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 하자면 사교육비를 줄이려고 섣부른 입시 정책을 실시하기 보다는 의식 개혁을 위한 켐 페인에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고액 과외에 대한 단기적인 대책은 고액과 외의 공급자와 소비자를 함께 처벌하는 법규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서열화 완화

 

대학의 서열화는 그동안 큰 문제가 되어왔다. 즉 학벌이 성립되어 그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 때문에 너도 나도 모두 일류 대학만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명문이 있는 것을 보면 대학의 서열화는 인류의 보편적인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혈연, 지연, 학연등 인간의 정적인 요소가 사회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우리 나라의 경우는 좀더 심각하다. 그 정도가 지나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세간에는 서울대라는 간판만으로도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이는 그 사람의 능력보다는 인맥, 학연이라는 끈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말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 교육부는 수능을 쉽게 출제했다. 이런 취지는 동감한다.

 

문제는 대학 서열화 완화를 위한 방법에 문제가 있다. 너무 쉽게 출제 되었을 때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측정할 수 없다. 열심히 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점수 차가 거의 없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받는 전자 학생의 고통도 무시할 수 없다. 시험이라는 것이 운도 따르게 마련이지만 너무 쉽게 출제가 된다면 운의 비중이 커지게 된다. 곧 교육소비자들을 선의의 피해자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나라의 미래를 이끌 젊은이들이 정부의 정책에 희생되어서는 안된다. 교육에 있어서 선의의 희생자는 있을 수 없다.

 

대학의 서열화를 줄이려면 근복적인 의식개혁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보다 합리적인 생각을 한다면 인맥이 차지하는 부분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식 개혁만을 강조하다보면 공리 공론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자구책으로 상정할 수 있는 것이 두가지 있다. 첫째는 대학교를 특성화 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서울대는 법대를 키우고 연대는 상대를 키우고 하는 등 각 대학마다 가지고 있는 강점을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일류 대학에 집중될 우려가 있으니까 정부차원의 배려(재정적 지원)가 필요하다. 그래서 어느 대학은 어디가 명문이다 하는 식으로 이름이 나면 그때부터는 대학의 서열이 완화될 것이다. 어느 한 분야만을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방법은 좀더 개혁적인 방법인데 이는 프랑스에서 시행하는 대학 운영을 모방한 것이다. 한국 1대학, 한국 2대학 등으로 명칭을 바꾸고 재정적 지원도 동등하게 한다면 대학 서열이라는 것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단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동문회 같은 학연 주의 의식을 개혁해야 하는 어려움도 따르지만 진정한 대학 서열화 완화를 위해서라면 수능으로 개선을 유도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성취도 중심의 평가와 자격고사화

 

수학 능력 평가 시험은 원뜻대로라면 자격고사화가 당연하다. 대학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가를 묻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능이 성취도 중심의 평가로 나아가는 것은 자격고사화를 반영한다. 하지만 자격은 합격과 다르다. 자격이되는 사람을 판정할만한 합격 기준이 필요하다. 그 합격 기준이 되는 요소는 내신, 면접, 논술, 경시대회, TOEIC, TOFLE, 구술 고사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사교육비 지출을 늘리는 것으로 정부의 정책과도 모순된다. , 여전히 수능과 내신의 비중이 커서 학교 공부 하기에도 바쁜 수험생들에게 더 혹독한 수험생활을 요구할 수도 있다.

 

그리고 너무 쉬운 수능에 길들여진 학생들에게는 대학에서 본격적인 학문을 배우고 이해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이런 상황에는 수학 능력 시험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뿐이다. 최근에 몇몇 대학에서는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의 실력이 미숙하여 자체적으로 학생들에게 입학 전에 교육을 하기도 한다. 곧 대학 교육과 연관을 맺지 못한 수능의 자격 고사화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뿐이다. 수능을 자격고사화 하기에 앞서 대학 교육의 체제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SAT1을 자격고사화로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지만 이는 대학 입시에서 SAT1SAT2를 함께 반영하므로 변별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인은 사고 방식이 우리와 달라서 굳이 대학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렇게 상황이 다른 우리가 미국처럼 수능을 자격고사화 한다면 그에 따른 이익보다 불이익이 더 크게 나타날 것이다. 누군가가 미국의 SAT와 수능을 비교한 적이 있는데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 의식 구조 자체가 다른 두 나라의 교육 체제를 겉으로만 비슷한게 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일단 기반이 갖춰진 자격고사인 SAT1은 수능 이외에 특별한 입시 기반이 없는 우리의 입시 제도와는 다르다. (--기반이라 함은 신뢰성 있는 내신, 경시 대회 성적, 개인의 특기 인증, 컴퓨터 활용 능력, 외국어 능력 등으로 수능, 논술 이외에 대학 입시의 전형자료로 쓰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자격고사화에 따른 장점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대학들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교육에서 최고 공급자인 대학은 자체적으로 신입생 선발 방법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했다. 대학들은 지금 공교육이 정상화되지 않아서 내신조차 믿을 수 없다고 반론을 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논쟁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논하는 소모적인 논쟁에 불과하다. 교육부와 대학의 입장을 충분히 조율하는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먼저 교육부에서는 대학이 내신이나 기타 외부 선발 조건을 대학에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고등학교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도 면밀히 할 필요가 있다. 일선 고등학교에 파견되는 교육감의 모습은 권위주의 그자체이다. 교육감이나 교육청 직원이 파견될 때는 해당 학교는 며칠 전부터 부산하다. 선생님들은 장부 정리에 바쁘고 학생들은 학교 교정 주변 정리에 바쁘다. 온통 가식적인 모습뿐이다. 특히 공립학교의 경우는 학교장의 인선과 직접 관련되는 것이라서 더욱 그렇다. 교육부에서 학생들의 입장을 배려할 마음이 있었다면 전국적인 설문지 조사 하나 정도는 했을 것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을 교육 소비자로서 동등한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들도 반성을 해야 한다. 정부의 권위주의만 지적할 것이 아니라 대학 교수나 관계자들도 자신들의 성공으로 인한 완고함으로 사고가 경직되어 있다. 특히 소위 일류 대학이라고 하는 대학의 관계자들은 더욱 그러하다. 학생들이 자신들의 대학을 오고 싶어도 못와서 안달인데 기다리기만 해도 되는 것을 굳이 발 벗고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격이다. 이도 특히 일류대, 국공립 학교가 더욱 그렇다. 예로 서울대를 들겠다. 서울대는 우리나라의 최고의 대학이면서도 학교의 권위주의적 완고함 때문에 학교 종합 평가에서 타대학에 뒤진다. 이제까지 수험생들 위해 전국 순회 입시 설명회를 과연 몇 번이나 했을까? 특차 모집에서도 지방 접수는 하지 않고 아쉬우면 올라오라는 식이다. 지방에 사는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그것 또한 사교육비의 지출이 아닐까? , 학생들이 밤 늦게까지 연구를 하다가 건물 문이 잠겨서, 배수관을 타고 나오다가 다친 사고도 있지 않았나? 더욱이 내년도 입시에 필요한 합격 조건중 경시 대회는 서울대가 주최한 전국 단위 대회 밖에 반영이 되지 않는다. 시험을 서울에서 보기 때문에 이 역시 지방 학생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이처럼 학생 입장에서는 대학도 정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이제 대학도 자신들의 경직성을 직시하고 보다 나은 입시와 교육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그동안 대학이 먼저 앞장 서서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서 노력했다면, 하다 못해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 조사라도 했다면, 이번 입시에서처럼 극심한 혼란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정부를 탓하지만 말고 대학들도 각성을 하고 서로의 입장을 조율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경제력과 실력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두뇌와 노력에 달려 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의 경우는 세가지로 두뇌가 좋으면서 노력을 하는 학생, 두뇌는 보통이지만 노력파인 학생, 두뇌가 아주 좋아서 노력한 것보다 잘하는 학생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실력에 경제력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경제력이 있으면 과외를 받을 수 있고 많은 문제집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 경제에서는 당연한 결과이다.

 

하지만 경제력이 공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실질적 평등에 어긋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교육부에서는 지금 학과 공부를 쉽게 만들고 수능 또한 쉽게 출제 함으로써 실력의 평준화를 유도하고 있다. 일단 학과 공부가 쉬워지면 과외를 하던 말던 간에 별차이가 없으므로 과외는 줄어든다. 정부의 정책도 타당하지만 실력의 평준화는 많은 부작용을 유발한다. 경제 논리에서도 실패한 사회 주의적인 발상을 교육에 도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에서 경쟁이 아니라 평등을 생각한다면 모두가 비슷한 실력을 갖게 되고 그로 인하여 능력 개발을 유도하는 동기는 사라지게 된다. 이는 국가 경쟁력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교육부는 실력의 평준화를 하기 보다는 교육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실질적 평등을 방해하는 요인은 수업비, 참고서 값, 교사의 질이 있다. 수업비나 기타 비용은 정부적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더 확대 실시하여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큰 부담인 참고서 값은 다시 조정이 필요하다. 작년도 문제들을 겉표지만 바꾸고서 작년보다 더 비싼 값으로 팔고 있다. , 교사의 질은 예전부터 논란이 되어왔지만 최근 발표한 교사 연봉제를 도입한다면 학교의 교사들도 학원의 강사처럼 보다 나은 수업을 하기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와 같은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면 교육에서 경제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 것이다.

 

 

 

변별력 상실과 쉬운 수능

 

수능은 12년간의 공부를 하루에 측정하는 시험이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긴장을 하기 마련이다. 하루만에 측정을 하므로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실력이 좌우되기도 한 다. 시기도 초겨울이라서 감기에 걸려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신이 아닌 이상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은 그동안의 실력을 몇시간만에 보여주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공부 안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한 학생보다 더 긴장하게 된다. 더욱이 문제가 쉽다면 긴장을 한쪽은 더욱 혼란에 빠질 것이고 마음이 편한 쪽은 있는 그대로 쉽게 풀 것이다.

 

이 만큼만 수능의 변수를 이해하더라도 과연 고교 교육 과정대로 출제한 쉬운 문제를 못 푸는 것이 이상하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2001학년도처럼 점수 인플레가 극심한 경우에는 실수나 컨디션에 따른 점수의 감점이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다. 1점이라는 것은 대학에서 공부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입시에서는 치명적이다. 곧 변별력의 상실은 쉬운 수능에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합격 조건을 위한 토대를 갖추지 않은 자격고사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2001학년도의 수능이 갖는 특수성이 여기에 있다. 이번 수능의 상위 50% 평균이 84.2점인데 당초 한국 교육 평가원에서 계획한 쉬운 수능의 난이도는 75점이었다. 그런데 무려 7점이상 웃돌도 있다. 자격고사화를 지향하는 수능에 맞는 난이도일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합격 조건을 갖추지 않은 대책없는 수능이었다. 그래서 올 입시에서 합격 조건을 갖추기 위해 논술과 면접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논술과 구술 고사 대비 고액 과외가 성행하게 되었다. 수능이외에 사교육비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자격고사화는 2002학년도에 수능 등급제를 시행함으로써 본격화된다. 그런데 2001학년도에서는 2002학년도에 도입할려는 합격 조건도 갖추지 않고 성급히 자격고사화한 것이다. 기반없는 부실 공사와 같다. 학생이 교육 정책의 시험 대상이 될 수 없고 수능이 입시에서 갖는 비중을 볼 때, 교육부의 성급한 판단은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다. 현 고교 교육의 실태로 볼 때 내년도 입시에서 합격 조건이 과연 잘 갖추워져 있느냐도 미지수지만 최소한 이번 수능을 본 학생들은 합격 조건을 위한 기반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았다. 특히 앞서 사례에서 본 봐와 같이 양심적으로 내신 인플레를 하지 않은 고교 학생의 경우 합격 조건 중 하나인 내신 등급이 엉망으로 나오는 바람에 점수를 퍼주는 고교 학생들에 비해 불이익을 당해야 했다. 곧 합격 조건을 갖추지 않은 자격고사화는 성급한 정책 시행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변별력 상실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국가 경쟁력

 

일선 대학들에서 쉬운 수능의 반대 이유로 내세우는 가장 큰 근거는 바로 국가 경쟁력 상실이다. 수능이 계속 쉬워지면 학생들은 쉽게만 공부하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장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을 되돌릴 필요가 있다. WTO 출범 이래로 무한 경쟁의 시대가 열렸다.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하는 노력 없이는 세계에서 낙오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미래 사회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지식 정보를 다룰 줄 아는 노력하는 인간을 필요로 한다. 최근 우리 나라가 강조하는 국가 경쟁력 키우기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교육 정책은 역행을 하고 있다. 하위 50%에 대한 배려를 중시하면서 공부에서의 경쟁을 죄악시하고 있는 것이다. 경쟁을 발전을 낳는다. 유명한 스프투니크 쇼크는 경쟁의 참다운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사건이었다. 더욱이 21세기를 맞이하여 무한 경쟁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 나라는 고도의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국토가 큰 것도 아니고 자연 자원이 많은 것도 아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뛰어난 머리뿐이다. 그 두뇌를 계발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힘을 빌려야 한다. 그런데 자꾸만 이 나라의 교육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역행을 할 뿐이다.

 

 

 

 

 

성적 중하위자 배려

 

함께 공부를 했던 학우를 세 가지로 분류해 보자. 최상위권을 달리는 학생들은 머리가 기가 막히게 좋은 학생이거나 공부에 모든 것을 바친 학생들이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머리는 좋으나 노력을 게을리하는 학생과 머리가 뛰어나진 않지만 노력파인 학생들이다. 그리고 하위권 학생들은 머리가 좋지 않거나 공부에 노력을 하지 않은 학생들이다. 이는 곧 고교 교육과정에서 노력을 하면 최소한 중위권 이상은 한다는 뜻이다. 공부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공부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머리의 명석함에 따른다. 그러나 바보가 아닌 이상 노력을 하면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갖출 수 있다. 결국 공부에 있어서 노력은 성공에 어머니라는 명제가 성립된다.

 

하지만 현 교육 정책은 노력이 부족한 하위권 학생까지 노력을 하는 상위권 학생과 동등하게 보고 있다. 분명 인권 차원에서는 동등하지만 노력 여부의 차이에서는 동등할 수 없다. 교육부에서도 이런 사실을 분명히 알 것이다. 그러나 굳이 인도적 차원을 내세워 노력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이유는 정치적 관점에서도 파악된다.

 

문민 정부의 특성은 민의를 우선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론에 휩쓸려 정책이 자주 바뀐다. 교육부 장관이 ‘3년 사이에 무려 6바뀌는 것을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여론이 강하게 작용하는 이유는 국민의 생각이기 때문이고, 국민은 정권 유지에 필수적인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노력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면서까지 중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배려를 고려하는 것도 그들이 잠재적 투표권의 소유자이고, 그들의 부모님은 다음 정권 창출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리가 너무 지나친 추측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면 덮어두고 무시하지는 못 할 것이다.

 

만약 정부가 중하위권을 위한 배려를 고려한다면 그 방법은 다양하다. 공부에 취미가 없는 학생들을 굳이 대학에 보내려고 수능을 아주 쉽게 내는 것보다는 공부말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정열을 쏟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실업계를 나와도, 대학을 안가도 사회에 나와서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해달라는 말이다. 그러나 사회 의식의 미숙함으로 인하여 꼭 대학에 나와야 겠다는 학생이 있다면 그들에게는 남과 동등한 교육 조건을 만들어 주면 되는 것이다. 예로 교사의 연봉을 올려서 명분을 확보한 다음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키던가 대도시의 학급당 인원을 줄여서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참고서 값의 거품을 빼고 누구든지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춘다. 일단 조건이 같다면 나머지는 개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기 때문에 정부에게 불만을 가질 만한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이것이야 말로 중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배려가 아닌가 한다.

 

 

 

 

 

점수와 대학

 

2001학년도 수능에서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계산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상위권의 점수 차가 거의 없어서 서울대의 경우 소수 넷째 자리까지 계산하여 입시 자료로 쓰고 있다. 이런 기현상이 나타난 것은 여전히 수능 점수가 중요했던 2001학년도 입시제도에서 섣부른 자격 고사화로 인하여 극심한 점수 인플레이션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고점의 점수는 한정되어 있는데 평균 점수가 올라가다보니 특정 점수대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게 되어 점수 폭이 줄어든 것이다. 이 것을 굳이 나누려고 하니까 소수 넷째 자리까지 계산해야 하는 것이다. 점수 1~2점이 대학에서 공부하는 데 무슨 소용이 있으며 그 차이로 대학에 떨어지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

 

자격 고사화를 표한방 쉬운 수능 정책은 1~2점으로 대학을 판별하는 수능에 대한 비중을 줄여 보고자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기반 없는 자격 고사는 또 다시 수능에 대한 비중을 늘게 한다. 수능 대신에 내신의 비중을 높이는 경우 각 고등학교마다 내신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진다. 특히 특목고(과학고, 외국어고)에서는 내신을 걱정해서 자퇴를 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다. 자신이 다니던 학교 졸업식에도 초대받지 못하는 학생의 심정은 당사자가 아니고는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정부에서 특목고의 특수성을 배제하고 고교 평준화를 한다고 하지만 특목고 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차라리 특목고 자체를 없애는 편이 낫다.

 

내신 평가에 대한 신뢰성이 회복된다 하더라도 그 한계가 있다. 학교 공부에서 조금 못한다고 해서 그 학생의 실력이 뒤지는 것은 아니다. 내신은 단순 암기 위주가 많을 뿐더러 시험 출제 교사가 수능처럼 문제를 내는 데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꼭 수능은 아니더라도 국가 시험이 필요하다. 수능 체제가 계속 유지된다고 하면 수능의 문제점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자면 수능 시험을 여러번 보는 것이 있다. SAT가 자격고사임에도 불구하고 변별력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 것은 SAT2가 보완해주고 있고 시험을 여러번 보기 때문이다. 시험을 여러번 본다면 단 하루의 컨디션으로 인한 인생 결정도 사라지게 된다. 변별력도 여러번 보는 과정에서 자연히 가려질 것이다.

 

일단 수능을 자격 고사화 한다는 점은 기정 사실이다. 하지만 합격 요건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합격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정부가 원하는 자격 고사화와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수능 이외에 합격 요소를 구체적이고 공정하게 제시해야 한다. 그 기반이 미비하다면 쉬운 수능은 항상 비판의 과녁을 벗어나지 못 할 것이다.

 

그러나 당장 급한 2002학년도 입시에서 기반의 미비성 때문에 수능의 중요성은 여전할 것이라고 학원가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그리고 수능 점수가 중심이 되는 정시 모집의 경우 대개 정원의 60~70 %를 선발한다. 합격 조건의 미비성이 드러나고 있다면 수능의 자격 고사화는 또 혼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그래서 합격 조건을 다룬 기반이 체계적으로 갖춰지기 전까지는 쉬운 수능이되 변별력이 있게 출제해야 할 것이다.

[기사 인용]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7학년도 입시 이후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에서 75점을 유지하는 것을 적절한 난이도로 잡았다. 그 결과 97학년도에 54점에 불과했던 상위 50% 집단의 점수는 9867.7, 9975.1, 200077.5점으로 줄곧 상승했다. 그리고 200184.2점을 기록했다.

 

1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01학년도 수능성적에 따르면 응시자 85305명의 전체 평균성적은 277.2(100점 환산시 69.3)으로 지난해보다 27.6점이 올랐다. 4년제 대학에 지원가능한 상위 50%의 평균성적은 336.8(100점 환산시 84.2)점으로 26.8점이 상승, 출제본부가 제시했던 난이도 목표 수준인 100점 만점기준 76.577.5점보다 7점 이상을 웃돌았다.

2001학년도 수능의 내부적인 문제점 비판

 

적정 난이도 상실

 

신문 기사에서도 보듯이 이번 수능은 교육 평가원이 제시한 난이도 보다 무려 7점 이상 웃돌았다. 4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28점 이상이나 계획보다 빗나간 것이다. 이 점수의 상승폭을 사전 테스트의 미흡함 만으로 단순화 시킬 수는 없다. 분명히 잘못 출제했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어야 할 것이다.

 

기사만 보고는 98학년도에 13.7점이나 점수가 올랐었는데 2001학년도 가지고 유난히 왈가왈부 한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2001학년도의 수능 점수 인플레이션은 1998학년도의 그 것과는 다르다. 비유하건데, 컵에 물이 절반 들어 있을 때 98년도의 상승은 물을 꽤 많이 부었지만 아직 여유가 많이 남아있는 경우고, 2001학년도의 상승은 물이 많이 들어 있는 상태에서 더 부어서 약간만 흔들어도 넘칠 정도가 되어버린 경우이다. 그래서 적정 난이도를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

 

[기사 인용] 수리탐구에서 두드러졌던 `역배점' 문제도 난이도 조절 실패의 한 원인으로 꼽혔다. 어려운 문제에는 높은 배점을, 쉬운 문제에는 낮은 배점을 두어온 관례와는 달리 올해는 어려운 문제에는 낮은 배점을, 쉬운 문제에는 높은 배점을 줘 어려운 문제를 풀어낸 수험생의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고 변별력 상실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출제당국은 "문항이 `쉽다,어렵다'로 판단하지 말고 핵심적인 내용에 배점을 높게 줬다는 점에 유념해 달라"고 주문하지만 설득력은 약하다. 수능총점 상승에 대해서도 "2002학년도 입시부터는 수능의 소수점도 없애고 아예 9등급으로만 나누는 등 수능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자격기준으로만 사용되므로 쉬운 수능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수능 당일 "지난해 수능이 너무 쉬워 다소 어렵게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역배점 혼란

역배점을 문제 삼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반대 급부의 원칙에 따른 사회

정의적 측면이다. 어려운 문제를 풀면 좋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 힘든 일을 했을 때 많은 급료를 받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심리적인 측면이다. 문제지에 점수가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그 문제의 난이도를 나타낸다. 그래서 배점이 높은 문제를 풀 때는 좀더 깊히 생각하지만 역배점일 경우에는 오히려 자기 꾀에 빠지기 십상이다. , 배점이 낮은 문제를 쉽게 여겼는데 잘 풀리지 않을 때 수험생은 초조해지고 긴장을 하게 된다. 특히 언어 영역은 절대적인 답이 없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데에 배점에 따른 심리 변화가 크다. 차라리 배점이 높다면 다른 문제부터 푼 다음에 푸는 것도 수능에 있어서 시간 안배의 중요한 전략이다.

 

아무리 역배점이 문제 출제자의 재량이라고 하지만 그에 따른 수험생들의 혼란과 피해를 조금이라도 고려했다면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상식적으로도 어려운 문제를 풀었다면 그만한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역배점을 할 바에야 차라리 학교 시험처럼 배점을 표기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홀수형 짝수형 혼란

[기사 인용] 올해 치러진 대입 수능시험의 수리탐구영역 문제 중 5개 문제가 홀수형과 짝수형 문제에 예시된 답안이 다른 것에 대해 난이도에 차이가 없다는 출제 당국의 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난이도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홀수형과 짝수형 문제는 수험생들의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한 것으로 통상 답안 배열이나 문제 배치 순만 바꾸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시험에서는 예시 답안 내용까지 차이가 나는 문제가 5(짝수형 기준 1.3.8.11.16)나 됐다.

 

 예를 들어 1번 문제의 경우 홀수형 답안은 문제인식측정분류문제인식 측정측정 분류로 나와있지만, 짝수형은 측정문제인식분류측정 문제인식문제인식 분류로 돼 있어 번 답안은 내용이 서로 다르다.

 

이에 대해 박도순 원장은 "지난해에 치러진 수능 시험 때도 부정 행위를 막기위해 이 같은 방식으로 출제를 한 적이 있다""홀수 문제건 짝수 문제건 문제를 이해하고 그 문제를 알고 있는 학생에겐 정답을 고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평가원측이 난이도에 차이가 없다는 주장을 입증하려면 5개문항 채점 결과를 공개해 홀수형과 짝수형을 택한 수험생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정답률의 차이가 없다는 점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능은 국가 시험이고 그에 따른 파장도 크기 때문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하지만 2001학년도 수능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홀수형 짝수형의 답안지가 다른 것이다. 시험이 기회의 평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보면 이는 평등한 조건이라고 보기 힘들다.

 

물론 출제를 하는 데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수능 시험이 수험생에게는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실수를 용납할 수 없다. 실수를 했다면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난이도 조정에 실패한 2001학년도의 경우는 0.01점 차이로 대학에 떨어진다. 역배점과 홀수형 짝수형으로 인한 혼란으로 한 문제만 틀리더라도 인생의 길이 달라지는 것이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수 많은 교수들이 동원되는 수능 시험에서 이와 같은 실수를 한 것도 실망이지만, 실수를 하고도 인정하지 않고 억지 논리를 펴는 태도가 더욱 실망이다.

 

 

[기사 인용] '수능 원점수가 만점이라고 해서 변환표준점수도 만점은 아닙니다.' 12일 수능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원점수가 같더라도 변환표준점수가 다른 것에 놀랐을 것으로 보인다.

 

올 수능에서 원점수 만점자는 인문계 42, 자연계 24명 등 66. 그러나 변환표준점수 만점자는 인문계 6, 자연계 14명 등 20명에 불과, 원점수 만점을 받고도 변환표준점수 만점을 받지못한 수험생들은 황당함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 원점수로는 399점 이상이 80398점이상이 360397점이상이 513390점이상이 7941380점이상이 35141명이지만 변환표준점수로는 399점이상이 42398점이상이 186397점이상이 430390점이상이 1145380점이상이 51216명으로 상당히 차이가 난다.

 

대체로 변환표준점수는 하위권으로 갈수록 원점수보다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나 전체 계열에서 차지하는 등위는 원점수와 엇비슷하므로 점수 상승폭에는 상당한 `거품'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이런 변환표준점수의 경우 선택과목이라 하더라도 수험생의 원래 실력을 제대로 반영할 수는 없고 의미 없는 소수점 이하 둘째자리까지 점수가 산출돼 인위적인 석차만들기가 이뤄진다는 것.

 

또 기본적으로 `(수험생의 원점수 - 평균원점수)/표준편차'라는 정규분포의 표준화 공식에 의거해 산출되는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할 경우 점수분포가 정규분포와 거리가 먼 이번 수능의 경우는 통계학적인 유용성을 상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예컨대 자연계 만점자중 화학을 선택한 A학생이 물리를 선택한 B학생보다 변환표준점수를 낮게 받아 최악의 경우 불합격했다면 A학생은 '화학이 쉽게 나온 것은 내 의지와는 무관한테도 불이익을 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다.

 

그러나 원점수 분포가 정규분포를 이루지 않는 이번 수능과 같은 상황에서 실력을 판별하는 데 얼마나 유용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변환 표준 점수 혼란

 

너무 쉬운 수능이 낳은 또 하나의 문제점이 변환표준점수이다. 너무 쉬워 원점수 분포가 정규 분포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변환 표준도 무의미하다. 향간에는 소수점 두 자리까지 매기므로 변별력이 생긴다고 하지만 너무 쉬운 수능에서 변환표준점수는 잘게 쪼개진 점수대를 더 잘게 쪼개 인위적으로 서열화 시킨 것에 불구하다. 또한 제2외국어나 선택과목과의 난이도 차로 인해 어떤 과목을 보았느냐에 따라 변표가 상당히 차이난다. 이제는 자기가 하고 싶은 과목보다는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리는 비교육적인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변환 표준 점수로 94.99%를 맞아 5%이내로 자격 조건이 주어진 대학에 원서조차 쓸 수 없었던 어느 학생의 푸념을 떠올리며 변환 표준 점수의 허구성을 다시 되볼려 본다.

 

 

 

 

 

 

 

 

 

 

2001학년도 수능의 외부적인 문제점 비판

 

시험 감독

 

앞에 사례에 있듯이 시험 감독 또한 문제가 있다. 특히 2001학년도 수능 시험은 체제 변환을 앞두고 있는 시험이라서 재수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시험이었다. 그래서 일부 시험 감독관은 인도적인 처사에서인지 몰라도 수험생의 부정 행위를 눈감아 주었다. 이것이 2001학년도 수능 시험이 갖는 특수한 문제점 중 하나다.

 

그러나 시험 감독이 2001학년도 수능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시험 감독은 부정 행위 적발시 절차의 복잡함으로 인하여 눈감아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단 하루에 결정되는 시험인 만큼 각 교시에 해당하는 시험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지게 된다. , 단 하루만 잘 보면 인생이 바뀐다는 수험생의 심리도 한 몫 한다.

 

이러한 점들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은 없지만 대안은 있다. 일단 적발시 쓰는 잡다한 서류를 간소화 한다. 그리고 과목을 세분화하여 수능을 한 날에 다 보는 방식보다는 여러 날로 나누어 본다. 수능 시험을 여러번 보는 것 또한 개선책이다.

 

정부의 신뢰성 없는 공식 발표

[기사 인용] '35점 낮아진다더니 27점 상승?‘ 12일 뚜껑이 열린 2001학년도 수능성적을 받아본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출제당국의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4학년도부터 수능이 실시된 이래 수능출제를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난이도 조절이 올수능처럼 실패한 유례가 없었다는 것이 입시전문기관과 수험생, 학부모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평가원은 수능이 실시된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2000학년도 수능이 너무 쉬웠다는 지적이 있어 난이도를 다소 상향조정, 상위 50% 평균성적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76.577.5점으로 낮춰 400점 만점으로는 35점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성적결과는 평가원의 예측결과를 비웃기라도 하듯 상위 50% 평균이 84.2점으로 6.77.7점차이가 나 400점 만점으로는 26.8점이 올랐고 전체평균은 27.6점이 올랐다.

 

언어영역은 2000학년도에 만점자가 5명에 그칠 정도로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라 2점 정도 쉽게 냈다고 했으나 실제 결과는 19.5점이 올랐다. 또 비슷한 수준으로 낸다던 수리탐구5.7점이 상승, 이 두개 영역이 난이도 조절 실패의 주범으로 꼽혔다. 총점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외국어영역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한다고 공언했던 제2외국어의 경우 100점 만점기준으로 평균이 81.7점이나 돼 66.0점 수준인 외국어영역과는 차이가 커 과목별로 난이도 조절은 염두에 두지않고 언어별로 `쉽게 내기 경쟁'에만 몰두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능총점 상승에 대해서도 '2002학년도 입시부터는 수능의 소수점도 없애고 아예 9등급으로만 나누는 등 수능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자격기준으로만 사용되므로 쉬운 수능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수능 당일 '지난해 수능이 너무 쉬워 다소 어렵게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2000년 초부터 2001학년도 수능은 좀 더 어려워 질거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정부의 정책을 믿고 깊이 있게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1학년도 수능이 끝난 날 너무 쉬워서 그동안 어렵게 공부한 것이 허사였다고 수험생들은 푸념했다. “차라리 쉬운 문제를 많이 풀어서 실수 안하는 연습이나 할 걸... 차라리 기본기만 익히고 놀면서 편하게 공부할 걸...” 결국 이번 수능으로 인하여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많이 떨어졌다.

 

정부의 신뢰성은 달리 쌓아지는 것이 아니다. 언행일치가 우선이다. 그리고 일관된 정책과 개방적인 자세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수능 시험이 끝나고 교육부는 언행일치는 고사하고 개방적인 자세마저 보여주지 않고 있다. 최소한 2001학년도 수능을 본 수험생에게 난이도 조정의 실패를 인정한다는 공식적인 사과라도 했어야 했다. 공식적으로 실수를 인정하고 그에 대해서 겸허하게 사과를 구하는 것이 신뢰를 회복하는 첩경임을 알아야 한다.

 

. 다른 나라의 입시제도와의 비교

 

다른 나라는 그 나름대로의 의식 구조와 제도가 있다. 우리 나라와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지만 다른 나라 교육 제도 중 좋은 점은 취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교를 해본다. , 우리 나라의 현실을 충분히 염두해 두고 비판을 해야 한다.

(자료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회원들이 전해준 자료를 활용했다.)

 

 

미국의 입시 제도- SAT (Scholastic Assessment Test)

 

SAT시험은 미국대학위원회(The college Board)와 교육평가 서비스(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 공동주관하에 일년에 8~10여차례 실시된다. SAT시험의 목적은 미국대학에서 얼마나 성공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가를 예측하기 위한 학력평가 테스트이며, 대학입학 위원회가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생들을 선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치뤄 진다.

 

SAT은 영어 800, 수학 800점 합산하여 총 1600점이 만점이다. 미국대학들은 대학입학 위원회에서 신입생들의 입학을 결정하도록 일임하고 있다. 대학입학 위원회는 원서를 낸 학생의 학교성적, SAT점수, 각 과목들의 점수분포, 추천서, 지도력 및 학과외 활동 내용들, 입학 에세이 내용 및 면접등으로 입학을 결정한다. 대부분 상위권 고등학생들은 거의 비슷한 입학조건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선별에 상당한 고충이 따르게 되기 때문에 결국은 SAT점수가 입학조건에 큰 작용을 하게 된다.

 

평균적으로 미국 최상위 10위권 대학들은 1500여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한다. 최상위 25위권 대학들은 적어도 평균 1400점은 받아야 안심할 수 있다. 그리고 항상 평균이 1000점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시험이 만약 어렵게 나온다면 조금 더 틀려도 점수가 같다. 난이도차이는 시험적으로 치는 부분(experimental section)에서 결정된다. 이 부분은 점수에 안 들어가지만 새로운 문제들을 만들기 위해서 난이도를 테스트하려고 넣는다.

 

SAT II Subject TestSAT 시험이 현재 시행되는 SAT I / II 형태로 바뀌기 이전까지 College Board Achievement Tests(CBAT or AT) 라고 불리던 대입 수능 시험의 일종으로, 수험생들에게 생소한 것은 아니다. SAT I 시험과 달리 학교에서 배우는 학과목중에서 특정 과목을 선정하여 이 subject에 관한 knowledge 또는 skill을 측정하고 또한 배운 내용들을 어떻게 실제로 적용하는가 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시험 시간은 60. 구성은 필수 시험인 영작문과 2과목의 선택 과목으로 이루어진다. 5회 실시되는 작문 시험은 4회는 85~90개의 선다형 문제로만 이루어지며, 12월의 시험에는 70개의 선다형 문제와 함께 주제에 대해 20분간 기술하는 Essay 문제로 구성된다.

 

SAT II시험은 다섯 가지의 주제 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5과목이 치뤄진다. 대부분의 명문대학(UC계열 포함)에서 3개의 과목을 기본적으로 요구하며, 영어의 작문 과목과 수학 과목을 요구하고, 추가로 한 과목을 요구한다. 이 추가 과목은 학생이 선택할 수도 있으며, 대학측에서 지정할 수도 있다.

 

 

 

 

영국의 입시 제도- GCE (General Certificate of Education)

 

영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중학교, 고등학교 이렇게 나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secondary school, , 중등학교로 통한다. 이 중등학교는 7년과정이며 굳이 한국식 나이로 계산하자면 중학교 1학년부터 대학교 1학년이다. 7년의 과정 중 첫 3년은 특별히 이름 붙여진 과정이지 않다. 하지만 첫 3년이 끝난 후의 4년은 다시 2년씩 나뉘는데 그 첫번째는 중등학교 졸업시험 격인 GCSE(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를 위한 기간이다. GCSE는 영국의 모든 학생들이 치루어야 하는 시험, 즉 의무 교육이다.

 

GCSE가 끝난 후에는 대학을 진학할 학생들에 한하여 대학입학시험인 GCE(General Certificate of Education)을 준비하는 과정인 A-LEVEL을 시작하게 된다. A-LEVEL2년 과정이며 이 학년을 가리켜 Sixth Form이라고 한다. 학생들은 보통 세 과목에서 다섯 과목까지의 과목을 선택하여 깊이 있게 배우게 되는데 대개는 세 과목 내지 네 과목을 한다. 이 과목들은 후에 자신이 전공하고 싶어하는 과목과 연관이 있어야 하므로 A-LEVEL의 과목 선택과 동시에 어느 정도 자신의 진로가 정해진다. 예를 들어 의학을 전공하고 싶으면 수학, 화학, 생물을, 법학을 공부하고 싶으면 영어, 라틴어, 역사를 공부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나라와 영국의 입시제도에 커다란 차이점이라면 바로 내신이라는것과 수능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내신은 사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수능이 요구하는 것과 내신이 요구하는 것이 틀리기 때문에 매번 선생님도 고생하고 학생들도 고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수능을 쉽게 출제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학교 공부와 국가고시인 GCE는 동일시 된다. 만일 영어라는 과목에서 30%가 내신반영이고 70%GCE의 점수 반영이라고 하자. 그러면 이 내신 30%는 우리나라와 같이 교내시험의 성적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시간에 제출되는 논술이나 에세이의 성적이 반영되는 것이다. 이 방식의 수업은 우리나라의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수업시간의 형식적인 보고서 같은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전문적으로 표현하기를 요구한다. 과학과목이나 수학과목 등 모든 과목이 이와 같이 동일하다. 과학과목과 같이 실험이 중시되는 과목은 실험 실습도 점수에 들어간다. 우리나라 학교의 중간고사, 기말고사등과 같은 교내시험은 일년에 2, 학년 중간고사인 January Exam, 학년말고사인 Summer Exam으로 시행되는데 이 시험들은 GCE를 대비하는 시험일 뿐 성적이 대학입시에 반영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수능과 비슷한 국가고시인 GCE는 한달 동안 시험이 계속된다. 우리나라의 수능이 하루만에 치뤄지기 때문에 그 날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것과 아주 대조적이다. 이런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공부하는 과목은 서너 과목밖에 되지 않는데 어떻게 한달동안이나 시험이 계속되는가? 사실이다. 매일 시험이 있는 것이 아니다. 시험이 있는 날도 있고 없는 날도 있다. 시험이 없는 날에는 자신의 공부를 하면 된다. 그럼, 세 과목을 공부한다면 한달에 사흘간만 시험을 본단 말인가? 물론 아니다. 한 과목에 시험이 여러번 있다. Paper 1, Paper 2하고 말이다. 그리고 각 Paper의 점수가 합산되거나 평균으로 계산되고 내신점수가 반영되어 자신의 점수가 나오는 것이다.

 

GCE6월쯤에 시행된다. GCE의 결과는 8월에 발표된다. 그리고 9월이나 10월에 새로운 학기는 시작된다.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의 제도가 한국과 또 큰 차이점이 있다. 한국에서는 11월에 수능이 끝난후 12월에 성적이 발표되면 그때부터는 완전 입시 전쟁이다. 특차에 정시에 논술에 면접에.. 하지만 영국은 순서가 다르다. 영국은 면접을 먼저한다. 예를 들어보자. H라는 한 영국학생이 있다. 20016GCE를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그 학생은 200011~12월에 한창 바쁘다. 자신의 담당 선생님에게 자신의 GCE 예상 점수를 받아 희망하는 대학에 제출하고 면접을 보러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H학생이 J대학에 응시하여 면접에 통과하였다고 하자. 그럼 이 J대학은 H학생에게 GCE에서 어떠한 점수를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지를 통보한다. 예를 들어 H학생이 세 과목을 한다면 세과목 모두에서 A를 받아라 하는식으로 말이다. J대학이 H학생에게 GCE에서 모두 A를 받아야 입학을 허가해 준다고 했는데 H학생이 GCE에서 한 과목에서 B를 받게되면 그 학생은 J대학에 진학할 없는 것이다.

 

명문대인 옥스퍼드 대학이나 캠브리지 대학, 그리고 런던 대학은 보통 입학할 학생들이 모든 과목에서 A를 받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대학에서 한 학생이 확실히 뛰어나다고 생각되고 이 학생이 충분히 명문대에 진학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면 이 학생이 GCE에서 어떤 점수를 받든, 설사 낙제를 하더라도 입학을 허가하겠다는 통보를 한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 일로 이 학생은 A-LEVEL에서 매우 뛰어난 학생일 것이고, GCE에서 A를 받는 것이 확실한 학생인 경우가 많다.

 

여기서 또 의문점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앞에서 담당 선생님께 자신의 예상 점수를 받아 면접을 한다고 했는데 그럼 "입시 비리" 같은 것은 없단 말인가? 없다. 영국의 선생님들은 교육에 관하여 철저히 대응한다. 한국에서 종종 일어나고는 하는 그런 비리는 있을 수가 없다. 사고 방식의 문제인 것이다. 만일 비리가 있다해도 나중에 GCE시험에서 자신의 실력이 드러나게 마련이므로 자격이 충분하지 않는 학생이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한국 학생들은 미국이나 영국같은 나라의 교육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을 비교하여 교육 진도 수준을 생각해 보면 그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진도가 느린 것에는 이유가 있다. 기초를 철저히 한다는 것이다. 의무 교육인 CGSE를 끝낼 때까지 기초를 튼튼히 하고 학생들이 완전히 이해했다는 것을 확인해 가며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A-LEVEL과정이 되면 수업 수준은 급격한 상승선을 그리게 된다. 아마도 A-LEVEL의 수업수준은 우리나라 대학의 1학년이나 2학년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고로 영국 대학에는 교양과목이 없다.) 갑자기 어려워지는 수업을 학생들이 무사히 따라잡는 것은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입시 제도

 

우리나라랑 가장 다른 부분을 들자면 과목 선택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자신이 공부할 과목을 자신이 선택할수 있는 것이다. 9월이 새 학년이 시작되기 때문에 9월에 들을 과목과 그리고 겨울 방학이 들을 과목을 자신이 선택해서 듣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과목 선택이 무지 넓다는 점이다. 과목의 예를 들자면 요리, 국제요리(여러나라 음식 만드는 것) 기타(guitar), 밴드, 미술, 그래픽, 컴퓨터 관련 과목, 연극, 자동차, 작도 등의 기능 과목과 수학, 작문, 생물, 화학, 물리, 체육, 등의 기본 과목이 있다. 내신 체제가 대학과 비슷하여 등급을 매기고 학점을 정한다. 졸업의 경우 52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을 할 수 있다. 52학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 1~2년을 더 남아 있어야 한다. 학점이란 어떤 과목을 선택해서 C+이상을 받아서 통과를 할 경우 주는 점수다.

 

대학의 경우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이 있는데 그 과목에서 일정한 점수이상을 받으면 그 대학을 갈수 있다. 대학 가는건 아주 쉽지만 대학을 가서는 열심히 공부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뱅쿠버 및 제가 살고 있는 BC주에서 가장 좋은 대학 UBC의 경우 수학 11, 과학11, 외국어11, 잡다한 기술 하나, 영어11, 등의 과목을 C+이상 받으면 입학이 가능하다. , 토플 시험을 쳐서 일정 점수를 넘겨야 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운동부 학생들은 공부를 못한다는 편견이 일반화 되어 있지만, 운동이나 특별활동을 한다고 해서 공부를 소흘히 하는 학생은 없다. 높은 점수를 다 받고 있다. 그 말은 어떤 면에선 공부가 그만큼 쉽다는 뜻이다. 수학의 경우 우리나라 학생이나 홍콩 학생들은 90~100%를 받는 뛰어난 성적을 가진다.

 

 

 

 

 

 

 

 

4. 2002학년도 입시에 대한 고찰

 

 

아직 시행하지도 않은 입시 제도에 대해 좋다 나쁘다는 판단은 위험하다. 하지만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비판을 할 필요는 있다. 입시 전형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 전체를 비판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먼저 개략적인 비판만을 하겠다.(박성익 서울대 교육 연구소 소장의 글 인용)

입시를 맞는 수험생에게 좀 더 합리적인 입시 제도가 가춰지길 빌면서.....

 

2002학년도 입시 해설 자료는 별도로 첨부한다.( 회원께서 올려준 자료 )

 

 

 

.문제점

 

첫째, 수능 등급을 9등급으로 나누고 있는데,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새 수능 제도는 우리 나라 고등학생들이나 대학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한 통계적 원리에 따라 등급을 정함으로써 등급화에 따른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할 수 있다.수능시험의 결과를 9등급화로 분류하는 것에 대하여 교육적으로 정당한 근거가 불명확하고,같은 등급내의 성적 격차가 매우 크다는 점을 대학선발과정에서 반영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둘째, 새 수능제도로 인해 교육의 수월성 약화가 예상된다.,시험이 점차 쉬워지는 상황에서 등급제마저 시행되게 되면 힉생들 사이에 공부 안 하는 분위기가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학교붕괴'논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현재에도 교실애서 수업하기가 매우 어려운 생황인데 새 수능제도로 인해 공부 안 하는 분위기가 더욱 만연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수능시험의 총점은 산출하지 않지만 영역별 점수는 알 수 있기 때문에 영역별 점수를 합하여 총점을 계산할 수 있다. 따라서,새 제도는 총점을 산출하지 않는다는 기본 취지마저도 살릴 수 없는 제도적 허점이 있다. 아울러,경우에 따라서는 한 등급 내에서 최고 득점자와 최저 득점자간에 따라 40점 정도까지 차이가 날 수 있는 점수를 같은 등급으로 취급함에 따라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넷째,수능 성적의 등급화로 인해 대학간 혹은 학과간 서열화를 더욱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각 고등학교에서도 전체 계열별 석차등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진학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보완방안: 수능시험의 목적 명료화와 타당한 등급화 체계 수립

 

첫째, 9등급으로 나눈 것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한다.등급화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그 동안의 학생 성적자료를 비롯하여 우리 나라 각 고등학교나 대학의 형편을 고려한 좀 더 합리적인 등급체계를 수립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수능시험이 학생들의 능력 변별기능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9등급화보다는 등급을 더 세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수능 성적 등급화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자 한다면 영역별 점수도 등급화 해야한다.총점제를 폐지한다고 하지만 영역별 점수가 산출되는 상황에서는 결국 총점을 알 수 있게 되어 각 대학들이 어떤 식으로든 총점을 반영하고자 할 것이다.따라서 각 영역별 점수도 등급화 하되 좀 더 세분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셋째, 수능 등급은 1차 지원자격으로 하고 모집단위의 학문 특성에 따라 수능 영역별 점수와 학교생활기록부,면접,논술등의 전형자료를 함꼐 활용해 2-3차 전형을 실시하는 다단계 방식을 활성화하는 등 수능 성적 결정력 약화에 따른 보완방안들을 다양하게 강구해야 할 것이다.

 

 

 

 

 

 

 

 

 

 

 

 

 

 

 

 

 

 

 

5. 우리의 주장

 

. 교육 소비자인 학생들의 주권을 찾자.

 

얼마전 프랑스에서는 교사 1인당 학생 35명이 배정된다는 판결이 법원에서 내려지자 학생들이 이는 너무 많은 학생들이 배정된다고 생각해서 전국의 학생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며 수업 거부를 했다. 그들은 개선문을 점거해서 자신들의 의견을 알렸고, 사태가 커지기 전에 학생 대표가 미테랑 대통령을 만나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했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 대혁명을 통해 인류 역사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프랑스 시민의 기질이 드러난 사건 같다. 훌륭하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 나라의 학생들은 그동안 교육 소비자의 주권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자율 학습, 두발 자율화 등도 학생들의 의견 반영 보다는 학부모나 교육부 관계자들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결정된 면이 적지 않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른 이들 사항에 대한 학생들의 견해를 포괄적으로 수렴하는 자리가 얼마나 있었을까? 특히 2001학년도 수능의 경우 극심한 점수 인플레로 인한 혼란도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빚어진 것이 아닌가? 대학들도 마찬가지다. 대학들이 현 고등학생들의 입장을 얼마나 배려해 주는가도 의문이다.

 

100원짜리 상품에도 소비자의 주권있다. 하물며 학생이 주체인 교육의 장에 소비자 주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실질적으로도 수능의 자격고사화와 공교육 정상화 유도는 우리가 자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입시에 허덕이지 않고 자신을 반성하고 창조하는 인물을 키우는 것이 공교육 정상화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교육소비자의 주권을 찾아야 한다.

 

 

 

 

. 2001 수능의 난이도 조정 실패를 인정하라.

 

우리 모임이 생긴 이유는 2001학년도 수능 난이도 조정 실패 때문이다. 앞에서 구체적으로 지적했던 문제점에 혹사 당한 수험생들이 뜻을 모은 것이다. 교육부가 수능 시험 전에 발표할 때 이번 난이도를 공언했다면 이처럼 출제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공식적으로 발표한 난이도와 실질 난이도와는 분명히 달랐다. 정부의 신뢰도를 회복한다는 차원에서도 난이도 조정의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

 

 

 

. 2001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을 위한 배려 촉구

 

2001학년도 수능이 낳은 문제점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있다. 수능이 대선보다 더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이라면 그에 맞게 신중했어야 했다. 만약 실수를 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어야 한다. 교육에 있어서 피해자는 있을 수 없다. 교육은 평등의 기본이고 자유를 배우는 자리다. 그런 자리에서 피해를 먼저 배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부는 2001학년도 수능 난이도 조정 실패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피해자인 재수생들에게 재학생과 동등한 조건을 갖도록 배려 해야 함을 주장하는 바이다.

 

 

 

 

 

 

 

 

 

 

 

<집필 후기>

 

저 또한 2001학년도 수능을 보았고 많은 문제점을 발견한 결과 카페에 가입했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앞길을 개척하기위해 특차, 정시 원서를 내고 합격하길 기다리면서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완성된 시기가 너무 늦은 감이 있습니다. 개인 사정을 핑계대고 좀더 헌신적으로 카페에 참여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있는 이상 입시 문제는 계속 생길 것이며 그에 따른 개선책도 생겨날 것입니다. 저는 개선책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이 글을 썼습니다. 당장 급한 2002학년도 입시에 대해 글을 첨가한 것도 회원의 대다수인 재수생님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입니다.

 

이제 이 글을 토대로 언론사와 대학 교수님들을 방문 할 것이며 논쟁의 이론적 무기로 활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이 미진하고 서투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글을 읽어 보시고 비판을 하고 퇴고를 해서 제게 보내주십시요. 이 것이 집필 후기의 취지입니다. 그럼 이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작성자 : 김진호 ( 운영자 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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