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궁시렁 궁시렁

달빛나리는 2020. 9. 26. 15:43

----2005.7.13.----

 

밭에 농약을 치고 왔다.
"그까이꺼~" "대~충" 하고 왔지만 장마 막바지 이눔의 병충해.
일기예보 날씨는 아침 저녁으로 다르고, 비와 약의 오묘한 신경전 땜시!
오늘은 두뙈기만 했다. 나머진 내일 해야겠지
과일도 이웃을 잘 만나야한다.
곰팡이균이 옆밭에서 넘어올수도, 농약의 옆밭으로 날아가기도 하니까
서울 가락시장 홈피에 가서 오늘 포도 경매가를 봤다.
캠벨이 한창이었다. 4kg들이가 대세였다.
2kg은 너무 작지 않나? 우리거 3송이밖에 안들어가겠다.
웃긴건 같은 군단위 출하품도 크게 만원까지 차이가 났다는거.
한심하더이다. 누구건 삼만원할때 누구건 만원도 못받고. 일할 맛 안나겠다.
문득 이런생각이 났다.
어차피 과일이란게 맛은 거기서 거기. 당도 0.1%차이가 얼마나 나겠는가.
커피 한잔에 설탕을 한숟가락 넣느냐, 몇알 더 떨어뜨리냐 차이겠지.
그리고,
"맛있는 것"과 "맛있게 보이는 것"과 "예쁜 것"이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다는걸 알았다.
그리고 보이게 만드는 것이 실제로 그런게 만드는 것보다 확실한 방법이란 것도.
그러니 봄, 여름내 그리 고생을 하겠지.
.

아~ 하나쯤 더 중얼대고싶은게 있었는데, 잊었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