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이사 완료 !

달빛나리는 2020. 9. 26. 15:44

----2005.8.12.----

 

어제 이사했습니다.

비도 오는데 날궂이 했죠 뭐. (쓰읍!)

청주 도착하니까 11시쯤이었습니다.

집 옮기려고 하는데 또 막 쏟아지더군요.

주인 아주머니랑 부모님이랑, 용달차 아저씨(=옆집 아저씨)랑 같이 점심먹고, 계약하고, 짐 방에 쑤셔넣고...

인사하고 열쇠받고 부모님 바로 내려가시고... 이때부터 저 혼자 쪼물딱거리며 청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가 정리하는거 도와주시다가 오늘 내려간다는걸 억지로 같이 내려보냈습니다. (ㅡㅡ)

 

방은 깨끗했는데, 군데군데 손 봐야 할 곳이 있었어요.

압권은 세면대 배수로(?)였죠. 반짝반짝하게 광내보자고 덤볐다가 이건 아니구나 했죠.

뭐, 간신히 봐줄만하게 만들어는 놨습니다.

환풍구 날개는 시작한지 1분만에 접고... 싱크대 밑바닥이며... 예전에도 이리 할게 많았나 싶었습니다.

 

옷걸이도 정리해서 걸어놓고... 컴퓨터도 설치하고 인터넷도 연락하고...

락스로 여기저기 문지르고... 그러니 4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비도오고... 덥고...

재영이형은 전화도 안받고...경훈이는 9시 넘어 온다고 하고... 미혜누난 도서관...

편의점에가서 홈키파랑 신문하나 사서 후다닥 읽은 다음에 여기저기 신문지로 덮어놓고 모기약 진뜩 뿌리고 나왔습니다.

이제 육거리로 가야지!

밥솥이랑 도마 사려고 나섰습니다. 밥솥은 예전에 쓰던걸 동생이 들고 가버려서 하나 또 사고 말았습니다.

동생도 나가살다보니(대전) 살림살이가 ... (ㅠㅠ)

LG서 밥솥 사고, 포트도 사고... (아... 아까버라...)

아주머니가 친절하더군요. 장삿속인지 제가 군대갔다와서 3학년복학한다니 안믿더라고요 (고등학생아니냐고 ㅡㅡ)

아주머니 아들도 지금 열심히 군 복무중이래요. (제대하고 이런 상황에 자주 접합니다. ㅡㅡ)

밥솥은 처음 할때 쌀뜨물로 몇번 행궈야하고... 포트는 처음 끓일때 식초 몇방울 떨어뜨려야 하고...

이런 것도 배웠습니다. 자취하는데 뭐 줄게 없다고 하시면서 키친타월 2개 끼워 주셨습니다.

 

프린터도 하나 장만해야 할 것 같은데 가격이 장난 아니더군요. (누구 남는 프린터 분양하실분 없나요? ^^)

양손에 주섬주섬 들고 집에 오는데, 비가 오더군요 (ㅡㅡ+)

오는 길에 만물상(육거리에 위치한 거기)에서 도마도 하나 사고...

(아주머니 가라사대, 포트 얼마주고 샀어? ... 에구 4000원 더줬네... ㅡㅡ)

해태마트쯤 오니 6시쯤? 식초를 사? 말어? 하다 또 나오기 귀찮아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저쪽에서 "조세?"가 보이고 그 옆에 현규군고 보이고... 그 무리(?)가 있길래 반가워 해 줬습니다.

(집들이 해야죠? ... ^^; ... 아, 우리 4학년이지... ^^;; ... ㅡㅡ)

집에와서 후다닥 짐때기 쟁여놓고 후다닥 방 한번 닦고 후다닥 씻고

후다닥 선풍기(주인 아주머니가 그냥 주셨음) 앞에서 더워~더워~더워~(박카스) 하면서

미혜누나한테 밥사달라 전화했습니다. 그때가 6시 반...

그런데... 나가려다 현관문에 갖혀버리고 말았습니다. 한 5분쯤...

문고리가 풀려서 "잘 돌리지" 않으면 집 안에 갖혀버립니다. 집 놀러오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정말 오랬만에 순대골목가서 순대국도 먹고, 오랫만에 보고픈 사람도 보니 좋았습니다.

(아... 나도 면허 따야되는데... 나중에 하자꾸나...)

돌아오는 길에 알미늄테이프 사서 냉장고, 싱크대에 덕지덕지 붙였습니다.

9시 넘어 온다던 경훈이는 연락도 없고...(ㅡㅡ)

자정이 다 되어 성일이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이사했냐고... 잘라고 했다고... 주항이랑 정욱이랑 있다고..

어젠 참 덥고 힘들고 ... 뭐 그랬습니다.

오늘은 늦잠도 자볼까 했는데...

새벽 4시 반 조금 넘었나요? 차소리와 윙윙대는 기계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ㅡㅡ+)

짜증과 함께 약간의 호기심(무슨소리지?) 처음엔 쓰레기수거차려니 했습니다. (이거 너무 긴거 아냐?)

창 밖을보니 녹색 트럭하나가 바로 앞에서 라이트까지 켜 놓고 주차중....(ㅡㅡ+)

딴엔 편의점 수송차라는 결론을 내리고 억지로 잠을 청했습니다. (忍...忍...忍...) 30분 넘어 차 갈때까지...

(그래... 적응해야지...매일 이럴테니...)

그러다 8시 반쯤에 KT서 전화왔습니다. 오늘 업무가 많아서 인터넷 내일 연결하러 가면 안되냐고...

그러라 했습니다. 더 잠도 안와서.... 일어나 씻고 빈둥대다...12시쯤 학교 올라왔습니다.

아는사람 보면 밥이나 같이 먹자 하는 맘으로.. 아직까지 안보입니다...(아~ 배고파 =.=)

이따 오후에 1000원샵 가서 이것저것 사들이고... 그 전까지 도서관 정탐이나 해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