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검은고양이) 공감...

달빛나리는 2020. 9. 28. 12:39

----2002.4.12.----

 


잠시 나를 잊었나보다. 그래 그랬었나 보다.
Poe? 난 그자를 모른다. 19c? 난 그때를 살아보지 않아 모른다.
공포소설? 추리소설? 그딴건 내가 정의한 말이 아니다. 모른다.

난 글-특히 소설류-을 읽을때 작품 외적인 요소는 배재한다.
난 글을 읽는것이지, 작가나 사회를 읽는것이 아니다.
글과 공감할뿐이지 생각이나 감정, 사상, 문제... 싱경쓰지 않았었다.
이번엔 왜 그랬을까. 추리소설의 장르에 Poe라는 인간에. 왜 그리 집착했을까?

중학교떄 이 작품을 처음 읽었었다.
감동이었는지 모르겠지만-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때는 책장을 덮고
"지~잉" 울리는 무엇이 있었다. 무엇이었는지는 모른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지금도 알지 못하지만 그것때문에 그날 잠을 못 이뤘고
그 작품을 다시 끌어들여 독서토론이라는 것을 하게 만들었다.

독토를 준비하며 나는 이 작품에서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예전의 그모습이었다면 플루토와 네로를 찾을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빙빙 겉돈다는 느낌. 무엇하나 진행되지 않는다는 느낌.
두시간 낸내 그런 기분이었다. 진행자인 내가 그랬는데 다른이들이야 오죽했으랴.

플루토.
네로.
아내.
내일 죽을(정말?) 나.
plot... 언제부터 이런걸 생각하며 읽었지?
네로의 하얀 털을 공감하지 못했다. 벽 속의 아내를 잊고 있었다.

이번 후기는 푸념만 늘어놓았구나.
다시 읽어야겠다. 언제고. "지-ㅇ"울릴때 그때,
그에 진짜 후기를 써야겠다.
나도 2부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