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타나토노트) 타나토노트? 타나타노트?

달빛나리는 2020. 9. 29. 10:30

----2003.3.10.----

 

읽은지 꽤 된다...
한 보름정도?
그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책 나온진 더 오래 되었다.

책 표지에 분명 "타나토노트" 라고 써 있건만 이상하리만큼 "타나타노트"라고 읽게 된다.
베르베르가 쓴 소설(?)은...
작년인가 제작년인가...개미 1,2,3권을 읽었었고...
작년 말인지 올 초인지 뇌 1,2권을 읽었었다.
타나타노트에 대한 가장 강렬한 인상은,
"뇌에 버금가는, 베르베르 명성을 깍아먹기 충분한 책.
그러나 작가에 대한 기대없인 역시 충분히 읽을만한 책"
이었다. 그래서 밑의 글이 상당이 비판적인 분위기일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이 책의 내용이 따지고 들자니 범 종교적인 모습을 보었지만,
내겐 기독교 냄새가 풀풀 풍겼다. 특히 2권에서 결말을 향할수록...
그리고 극적 효과를 의식한듯한 너무 급한 대단원과,
내용 중간중간의 비약... 논리적 오류나 모순같은게 눈에 밟혔다.
결혼이라든지... 타나토노트들의 심판... 3,4천계에서부터 두드러진...
뭐, 이런건 그냥 넘겨줄만하니까... 따지지 말자.

얼마전 '뇌'가 출판되고 나서 "tv 책을 말하다"(?)란 프로그램을 보았다.
거기서 한 비평가가
"베르베르씨의 작품은 개미 이후 그만한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는데 어찌 생각하느가?"
라는 질문을 했었다. 베르베르는
"개미를 쓰는데는 십년이 넘게 걸렸는데, 그 이후엔 소설을 쓰는 요령이 생겨 더 빨리 작품을 낼 수 있었다..."
이런 대답을 했던걸로 기억한다.
물론 통역가의 해석과 내 머리속에서 오랜 시간 재해석을 거쳤으니 정말 이렇게 말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뇌도 그렇고 타나타노트도 그렇고
개미에서 보여준 충격을 주지 못하였다.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그 몫을 못하였고...
소설인걸 뻔히 알지만 '정말 그럴듯한' 이란 느낌이 오지 않았다.
개미의 황당한 이야기가 그럴법하였다면...
타나타노트(뇌)에선, 그럴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이건 sf소설임을 계속 지적해주는...
(뻔히 알면서 백과사전을 돈주고 사는 나나, 각종 베스트셀러 목록이서 아직도 빠지지 않는 뇌1,2권이나...)

여하튼 이런 저런 요소때문에 베르베르에게 실망했다.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시간이 된다면 읽고 싶고 또 언젠간 읽겠지만...
후속작(?)들의 문제(?)를 그대도 보여준다면..어쩌면 "개미혁명"에는 손이 가지 않을것같다.

하지만 타나토노트(그리고 덧붙여 뇌).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의식하지 않는다면
읽기위해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을것이다.
그렇다고 서점에서 돈주고 사진 말자...
도서관에서 빌려보자...
베스트셀러라 왠만한 도서관에는 다 있다...(우리학교에 있던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