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우상의 눈물)우상... 이중성, 이중성, 이중성의 끝

달빛나리는 2020. 9. 29. 10:34

----2005.11.24.----

 

이런저런 핑계로 작품을 깊이 있게 읽어가지 못했던 점 죄송합니다.
덕분에 토론 내내 작가의 트릭에 휘둘리고 말았습니다.
기나긴 이중성의 터널에서 헤어나오질 못했죠.
그래도 뿌듯했습니다.
지난 독토와는 달리, 우리 14기들의 활발한 참여가 있었으니까요.
내년에 잘 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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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이라는 제목도 이중이고, '기표'씨도 이중이고,
나도 이중이고, 담임도 이중이고... 그들을 둘러싼 상황도 이중이고...
순수한 악마... 이 단어도 이중이고...
이녀석 제대로 만났구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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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보였던, 학생과 교사의 불신... 여기서 시작했습니다.
'나' 역시, 관찰자에 지나지 않았고... 결국 내가 '대중'이었습니다.
기표는 '악'한 만큼 순수했고,
그가 두려워한 잃어버린 것은 惡으로 우상시 되었던 자신이었습니다.
영웅은 '형우'였습니다.
담임은 형우의 도구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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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울음짓는 아이는...
기표입니다.
우리가 슬프기 위해 우는 아이가 필요했죠.
그 상황이 아이를 더 울음짓게 했습니다.
국어책을 '읽었다'기 보다, 그 속의 자기를 '보았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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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이와 희선이가 툭툭 던지는 한마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 맞어! 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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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해석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