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놓는다는 것
달빛나리는
2020. 9. 30. 00:17
----2018.11.27.----
떨어지는 나뭇잎은 왜 왼쪽으로 돌까
단풍을 그리던 자작나무는 이제 소나무를 시기하여 하얗게
물들기 전에 하얗게
잎새가 그리는 궤적의 종착을 좇는다
움켜쥐더라도 맥이 뛰지 않게 제 일부를 내려놓고
하나를 위해 몇을 자르며
긴
겨울을 난다
삶을 내려다볼 수 있는 풍경에서
빠져나가듯 잡히지 않는 기억만이 떠오를 때
내 안 깊숙이 낙엽이 쌓인다
중력에 끌리듯
괜찮아.
한 겹
내려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