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시아문

거대담론 상실의 시대에 고함.

by 달빛나리는 2020. 9. 28.

----2007.7.30.----

 

 

 

거대담론 상실의 시대에 고함

    -07. 7. 27. 한국일보 사설 中

 

이런 고립 분산된 시대에 직면하면서 나는 외로워진다.
젊은 세대들의 고립 분산된 개인주의를 이해하면서도
그들의 개인적 각성과 아픔에 동조할 수 없는 이유는 명백하다.
그들 개인의 존재보다 더욱 분명하게 느껴지는
지금 이곳 우리의 삶에 대한 리얼리티 때문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바 없이
자신의 개인적 진실에 갇혀 허우적거리며 힘들어 하는 그들에게 묻는다.
무엇이 그렇게 힘드니? 너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 것이 무언지 아니?
그렇다면 너를 힘들게 하는 그 무엇에 대해 말하라. 표현하라. 저항하라!

네가 지금 이 곳 우리의 세상 위에 발을 딛고 서 있다면,
네가 선 자리가 지회밭인지 똥밭인지 내려다 보아야 하지 않겠니?
네가 서 있는 주위가
사람 살 만한 세상인지 아닌지 가늠해 보아야 하지 않겠니?
네가 가고자 하는 하늘 속으로 새가 제대로 날아 갔는지
근심해야 하지 않겠니?

 

'여시아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식의 힘  (0) 2020.09.29
코끼리를 포기할 수 있는 마음  (0) 2020.09.29
2001학년도 수능 비판  (0) 2020.09.25
내일을 향한 화살  (0) 2020.09.25
여섯 개의 점  (0) 202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