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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흐르는 북)둥 둥 둥 딱 뚝

by 달빛나리는 2020. 9. 29.

---2006.5.25.----

 

운은 잘 띄웠나?
...

아래는 심사평... 궁금하지 않으신분은 "뒤로"

 


세상이 변했다. 인간은 그 위상마저 바꾸려 하고 있다.
컴퓨터가 누되를 대신하게 되고 로보트가 수족의 역할을 맡으려 한다.
고도의 산업화로서 문명이 표현될 수밖에 없을 때
인간 내면의 변혁을 불가피한 것으로 된다.
윤리가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있어서 엄연한 것은 희노애락의 감정이며
상로병사하는 생리이며 어디까지나 인간적이고자 하는 희구와 동경이다.
문학은 오늘의 위상과 변혁에 타협은 할망정 수긍하지는 못한다.
반성과 항의가 문학이 스스로에게 과한 사명이며 궁극에 있어서의
인간의 승리가 문학의 신앙이기 때문이다.

최일남의 <흐르는 북>은 현대사회 속에서
상처받은 윤리가 비명을 울리는 정감의 기록이다.
담담한 묘사 가운데 인간으로서의 다소곳한 희구와 동경이
슬픈 빛깔로 부각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일체의 모순을 문학화하는 데 힘쓴
이상 문학정신과 통하는 것이라고 보고 제10회 이상문학상을
최일남의 작품 <흐르는 북>으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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