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8.----
14일이 지나고 15일을 맞아도,
수능을 어찌 치르던
세상은 털끝 하나 변하지 않는다.
너희는 어떨까?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을까?
그래. 많이 변했을 것이야.
하지만 수능이 너희를 바꾼 것이 아니다.
시험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야.
달라진다면,
입시를 겪어낸 너의 아픔 덕분이다.
시험이 너희를 어찌하진 못해.
마치 설레는 이를 만나기 전처럼
마음의 매무새를 단정히 하여라.
시험 앞에 너를 보여 주고 오너라.
과장되게 꾸밀 필요도 없고,
구름 뒤에서 수줍어하지도 말자.
이만큼 준비했다고, 이렇게나 살아왔다고.
그래서. 난 너희를 응원한다.
늘 말했듯, 너는 나의 자랑이다.
일주일 뒤면
마지막 퍼즐 조각이 놓이고
각자의 그림이 완성된다.
그림의 모양새는 나중에 궁금해하련다.
지금은
시간 내에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랄게.
완벽이란 것도 없고, 최선이란 것도 없다.
후회 없는 아쉬움.
딱. 그만큼 성취하고
그렇게 성장했으면 한다.
이게 우리가 시험을 맞이하는
겸손일 것이다.
끄적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