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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집에 다녀왔습니다

by 달빛나리는 2020. 9. 26.

----2005.10.17.----

 

어제 내려갔다 조금 전에 올라왔습니다.

시험 끝나고 가려 했었는데, 일정이 워낙 길게(31일까지) 잡혀서 그냥 다녀왔습니다.

여기 청주서는 잊고 있었는데, 아래는 완연한 가을이었습니다.

영동은 시내 가로수가 감나무 인데, (자기 집 앞의 감나무는 자기네 것!)

나뭇잎 떨어진 자리에 대신 감이 보기 좋게 열려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람에 실려오는 나무 냄새, 풀 냄새가 참 좋았습니다.

집으로 올라가는 길의 하늘도 정말 가을 하늘 다웠습니다.

집집마다, 골목마다 들어선 감나무며, 길가 포도밭의 향내까지 '아! 여기구나"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깨 찌는 냄새가 일품이었습니다. 도리깨 돌리는 모습니며, 정말이지 오랜만이었습니다.

(여기서 '찌다'는 '솥에 삶다'가 아닌 '깨를 베어내다, 수확하여 말린 깨를 털다' 뭐 이런뜻입니다^^)

우리집 포도는, 아직은 조금 덜 익었습니다. (과일은 따고 나도 익는거 아시죠?)

이번에 좀 가져올까 했지만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붉은 빛이 검게 변할 즈음, 맛 보여 드리겠습니다 ^^ (기대하시라~)

 .

 

대학가요제를 봤습니다. 요즘 어중이 떠중이들의 곡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특히 대상곡... 느낌이 오더군요.. "아! 좋다!" 하고... 당분간 중독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

안녕 하세요 적당히 바람이 시원해 기분이 너무 좋아요 유후~

끝내줬어요 긴장한 탓에 엉뚱한 얘기만 늘어놓았죠. 바보같이...

한 잔 했어요 속상한 마음 조금 달래려고. 나 이뻐요? 히~

기분이 좋아요 앗싸 알딸딸한게 뿅뿅 가네요 몰라요~

이정도로 나왔어도 즐겁잖아요 한 번의 실수쯤은 눈감아 줄 수는 없나요

나나나나나나나나 노래나 할까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It's a beautiful day

 

좀 쌀쌀하네요 차가운 바람이 휙~ 가슴을 쓰네요. 아프게...

걱정은 안해요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되버린거죠 한두 번도 아닌데...

울어도 되나요 가끔은 혼자 펑펑 울고 털고 싶어요 엉엉~

이젠 괜찮아요 딱~한잔만 더 할께요 잘 부탁드립니다.

이정도로 나왔어도 즐겁잖아요 한 번의 실수쯤은 눈감아 줄 수는 없나요.

나나나나나나나나 노래나 할까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It's a beautiful day

 

이정도로 나왔어도 즐겁잖아요 한 번의 실수쯤은 눈감아 줄 수는 없나요.

나나나나나나나나 노래나 할까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It's a beautiful day

 

안녕히 계세요 지금까지 제 얘길 들어줘 정말 고마워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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