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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레포트 쓰다가...

by 달빛나리는 2020. 9. 26.

----2002.5.8.----

 

내일, 아니 오늘이군요.
1교시에 제출하는 레포트가 있어요. 교육사회학.
책 읽고 서평 비스무리하게 쓰는 것인데...
책 내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단적으로 보여드리죠.
PANIC 2집의 "벌레"라는 곡입니다.

 

***** ***** ***** *****
벌레 당신이 우릴 잘 다루는 솜씨가 마치
세게 때려놓고 살짝 쪼개는 당신은 미친
걸레 마치 지는 깨끗한 척 거짓투성이 눈빛
끝내 뭣같은 너의 생각 엿이나 처먹으라지
일단 때리기만 하는 또 잘못을 모르는
당신은 더럽고 둔한 짐승
더 때릴 이유도 없는데 지맘껏 때리고선
슬픈 표정으론 "나도 마음이 아파"
이런 뻐뻔히 보이는 거짓말 한대 확 쳐버리고 싶지
저런 냄새나는 것들을 우린 존경하는 '님'이라 부르고 무릎 꿇어야하지
날 싫어해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눈에 가시
이유없이 다가와서 내 속을 뒤집어 놓고 사라지지
난 봤지 미친 눈빛 증오낀 미소
때리지는 않지 그냥 툭툭 건드리며 말 한마디로 내 모든것
밟아버리고선 그냥 슬쩍 가버리지 딱한번 봐도
노려봐야 시원하지 나도 그런 네가 싫지
 *반복
온갖 욕설을 다 퍼붓고 남의 자존심 건드려 놓고
내 모든걸 박살내버리곤 한마디 하는 것이 "사랑해"
웃기지마 그런 거짓말 하지도 마 그말 한마디면
하! 속아줄것 같니
싫다고해 네 앞에서 노는 꼴이 역겨워서
날 밟았다고 말해
돈. 놈. 썩은 돈놈과 돈은 떨어질수 없는 사이
이것 하나면은
원하는 대로 바꿀수 있지 그들은 왜
받을수 밖에 없는 거지
겉으론 아닌척 은근히 바라는 이런 내가 보기에도
님이 정말 불쌍한 것들
돈만주면 이제 편안한 생활 모두 날 부러워하지 어휴 이런
 *반복
중학교 고등학교 6년 어디가나 나타나는 미친것들 이젠 일어나야해
무릎을 끓고 맑은 눈을 곱게 뜨고 존경의 눈빛으로 끄덕끄덕 하지마
대들어야해 맞아도 눈을 똑바로 들어 수없이 이유없이 당해왔어
우린 하지만 지금 바꿔야겠어
***** ***** *****

학교를 말하더군요. 교사를 이렇게 내세우며.
저자가 의심스러워지더군요.
과연 뭐하는 작자인지.
딱 두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자는 실체와 본질은 외면한 채, 단지 눈에 보이는 현상만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
그 현상은 객관적, 보편적이지 않으며 선택된 표본, 자료에 기초하고 있다.

그래도 어쩔까요.
레포트인데 해야지...
처절하게 씹어(^^) 줄 생각입니다. 아직 마무리짓지 않았거든요.
형들의 실습일지를 읽고 더욱 결심을 굳히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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