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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가지 않은 길

by 달빛나리는 2020. 9. 27.

----2001.12.6.----

 

 

 

가지 않은 길

 

 

늘 다니던 길 이켠에

가지 않은 길이 있다.

 

우연이 핀 들풀이 시선을 보낸다

까치 한 마리 날아든다.

잎새 사이 빛 한줌이.

 

거친 풀잎에 독이 서려 있다

무거운 어둠.

 

가지 못한 길이 있다

길 이켠에,

 

 

저 새! 날 비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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