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6.----
가지 않은 길
늘 다니던 길 이켠에
가지 않은 길이 있다.
우연이 핀 들풀이 시선을 보낸다
까치 한 마리 날아든다.
잎새 사이 빛 한줌이.
거친 풀잎에 독이 서려 있다
무거운 어둠.
가지 못한 길이 있다
길 이켠에,
저 새! 날 비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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