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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우~ 띠!

by 달빛나리는 2020. 9. 28.

----2002.6.20.----

 

큰맘 먹고 오뚜기 3분 카레를 샀다.
냄비에 물까지 넣었다.
그런데 졸렸다.
조금만 자야지~ ^^
일어나니 시험 한시간 전...
부랴부랴 이번학기 마지막 시험장으로 달려갔다. 띠~ 공부 하나두 안했는데 ㅡㅡ
강의실...
노트 놓고왔다는걸 깨달았다. 어쩔수 없이 다시 집으로...
우여곡절 끝에 오늘 마지말 시험은 모두 깔끔하고 뚜듯하게 끝냈다.
나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갑자기 버벅대던 폰이 완전히 맛이 가버린걸 깨달았다.
밥은 잠시 비뤄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서비스 센터를 찾았다.
가경터미널 가는 버스가 참! 여러가지란 사실을 잠시 잊었다.
빙~ 둘러서 가경에 내렸다. 이상한 방향에서.
서원초에서 내려야 했는데...ㅡㅡ+
방향을 어림잡아 10분 조금 더 걸어갔다.
갑자기 이 방향이 아닌듯한 느낌이 팍~팍~ 들었다.
다시 가경으로...
어느쪽이었지? ...
한참 헤매다 근처 KTF매장에 들어갔다.
친절히 약도까지 그려 주셨다.
6시까지만 문 연다고 하였다.
"감사합니다~ ^^"
돌아서서 우~띠!!
아까 처음 그 방향이 맞았다.
그리고 5시 50분을 갓 넘기고 있었다...
무라도 썰자는 기분으로 함 가보자~! 생각했다.
전에 찾았을때는 어둑어둑했던걸 생각하고 조금의 희망을 품었다.
거의 다다랐을때 겨우 깨달았다. 그때는 3월이었다고...ㅡㅡ
아쉬워서 한번 올라가 봤다(참고로AS센터는 3층에 있음).
문앞에 "평일 20:00 까지..."
ㅋㅋㅋ 역시 보람이 있군...
약도 그려준 성의를 봐서 특별히 눈 감아주지...^^
그러나...
"지금 고칠수 없거든요? 다음주 수요일 이후에 오셔야... 연락드릴께요 ^^"
"네~ ^^"
우~띠... 이번주에 집에 갈라고 했는데... ㅡㅡ
(당분간 제겐 문자로 보내주세요...)
근처에 세무서와 청주 기상대 구경을 했다. 멀찌감치서...
근처에 왠지 버스 정류장이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싸다녔다.
역시~!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
이제 옥산, 청주역 방향으로 가다 삼화전기에서 내리면 되겠군... 캬캬.
그래도 처음이라 근처의 아주머니께...
" 여기 미평가는 버스 오나요? "
" 아이고 어쩌나 금방 갔는데... 기다리면 올거야~ ^^ "
" 감사합니다~ ^^ "
...

버스는 보이지 않았다...
기다림에 지쳐 지하상가 가는 버스 타오 왔다.
그 흔한 육거리도 눈에 띄지 않았다...
(지하상가에 내려서조 잠시 해맷다는걸 차마 말 못함다...)
...

오늘 필요이상 너무 많이 걸었다.
전에 병무청 찾아갈때도,
예비답사 다녀오다 이상한 곳으로 가는 버스 탔을때도 오늘에 비할 수 없었다...
집에 오니 아침에 먹으려던 오뚜기 3분카레가 봉지째 그대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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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따개는 버스이다.
없어도 별 지장 없고 있으면 좋은것...
깡통따개는 버스이다.
있으면 편하고 없으면 환장하는것...
깡통따개는 버스다...
난 어느쪽이지?
...

여담으로...
호미로 깡통을 따 본적이 있다.
여기엔 그날 컨디션이 상당히 중요하다.
호미의 날카로움보다...
그리고 호미보다는 식칼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