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4.30.----
7:20 등교(또는 출근)
7:50 학교 도착
8:20 교생 조회
9:00 교육실습생 특강 1 (교장선생님)
10:00 교육실습생 특강 2 (실습부장선생님)
웅성웅성. 시끌시끌. 실습일지 쓰며 무~척 배고파 함.
12:40 점심
1:40 참관. 생활국어
웅성웅성. 시끌시끌. 한숨+한탄 (요즘 아이들이란... 이런 류)
3:20 청소지도. 종례. 반 아이들에게 인사.
3:20 교생 종례. 40분 즈음.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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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은 인성교육과 원리, 원칙을 강조하셨다.
학생을 앞세우고 뒤에서 팔짱끼고 있는 교사는 퇴출해야 한다고.
덕분에. 교생은 할 것. 다. 해. 야. 했. 다.
큰 학교 많은 교생 틈바구니에서 설렁설렁 하려 했던 이들의 한숨.
난. 모교로 가지 못한 아쉬움을 어느 정도 만회할 것 같다는 설렘.
오늘 두 시간 해서, 총 열 번 정도의 특강이 준비되어 있었다.
학교에서 친히 실습일지 두께 이상의 안내 책자를 만들어 배포했다.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강 후에는 실습실(남교사 휴게실이 교생 휴식처로 바뀐)에서
실습일지를 끄적거리며... 소위 "요즘 아이들"을 논했다.
쉬는시간 너가 빠른지 내가 빠른지 함 붙자는 아이.
괴성을 지르는 아이.
그래. 이 정도는 예상했다 이거다.
그러나,
중앙 계단에 치맛바람으로 철퍼덕 앉아서 '수근'거리는 여학생.
'할~렐루야~(베토벤의 그거 맞다)' 목청을 돋구는 아이.
'요상 얄딱구리'한 자세로 인사하는 아이.
수업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교생(모 여학우의 경험담) 소개, 인사할 때,
"참~ 하네." (며느릿감 그거 맞다)
이건 뭐. '선생님은 왜 남자예요?' 라는 반응은 껴 줄 수도 없었다.
그래.
그래봤자, 중학생이다 이거다.
겉으론 '애'나 다름 없다. 천진난만, 순진무구.
눈빛 속의 악마를 보았다. 뿔 달리고 꼬리 달린 그거.
아직 귀여우니까 봐 준다. 음침한 녀석들...
그래도...
애들 너무 소란스러웠다. 산만했다.
담임 선생님 종례시간에도 '쳐 떠드는' 놈들.
수업시간에 퍼 자며 '딴짓하는' 놈들.
청소시간에 청소는 안하고... 아...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려 해도 '미췬거 아냐'라는 말이 울컥!
모레 중간고사다. 그래, 소풍 잘 다녀와라.
다음주부터 너넨 다~ 뒤. 졌. 다. 복창해랏.
오늘. 최고의 기쁜(?)일.
종례 전 청소감독을 들어갔다.
개판이다.
실장을 내세워 어찌 해 보려 했지만, 역부족
한 아이에게 은근슬쩍 시비걸며 친해지려 시도...
담임선생님 오시고. 난 수첩에 주요 내용 적고.
나 인사하라고 하셔서 잠깐 인사...
(젠장. 아이들의 엄청난 반응에 버벅대고 말았다.ㅡㅡ)
돌아오니, 이런 수첩이 없어졌네?
담시 당황.
그 때, 아까 그놈이 날 보고 실실~ 배시시 웃는게 아닌가.
감 잡았다. 난 조용시 웃으며 말없이 손바닥을 내밀었다.
'내놔, 이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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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송이는 울상이네?
다들 힘내자구요~!!
센스있는 후배는 응원문자라도 하나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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